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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갈량처럼 앞서가라( 변화 / 현대인 / 삼고초려 / 통찰력 / 신동준 지음)

by 미건주 2017. 5. 2.

저자 신동준은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연구가이자 역사문화 평론가다. 경기고등학교 재학시절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학의 대가인 청명 임창순 선생 밑에서 사서삼경과 『춘추좌전』, 『조선왕조실록』 등의 고전을 배웠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조선일보》와 《한겨레》 등에서 10여 년 간 정치부 기자로 활약했다. 1994년에 다시 모교 박사과정에 들어가 동양정치사상을 전공했고, 이후 일본의 도쿄대학교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춘추전국시대 정치사상 비교연구』로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21세기정경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그는 서울대학교ㆍ고려대학교ㆍ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에게 동양 3국의 역사문화와 정치사상 등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월간조선》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갈량처럼 앞서가라』, 『상대가 이익을 얻게 하라, 관자처럼』, 『남다르게 결단하라, 한비자처럼』 등이 있다. 제갈량은 한 조직의 핵심 인물이었고 최고의 관리자였다. 그는 사람을 뽑고 쓸 때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했으며 평생 상사를 넘지 않고 자신을 낮추는 자세로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아랫사람을 어떻게 격려하며 이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탁월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 변화무쌍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조직에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언제나 이기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비법들을 제갈량의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 <제갈량처럼 앞서가라>를 간단히 요약하여 살펴보자. 삼국시대 인물 가운데 오랜 시간에 걸쳐 제갈량처럼 숭배된 인물은 거의 없다. 제갈량의 명성은 왜 2천 년이 다 되도록 지워지지 않고 역사 속에서 살아남아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그가 최적의 파트너와 함께 평생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제갈량은 삼고초려를 한 유비와 융중의 초가집에서 만난 뒤부터 평생 유비 조직의 2인자로 활약했다. 그는 자신을 발탁하고 자신을 알아준 최상이자 최적의 파트너였던 유비와의 인간적 신의를 평생 동안 지켰다. 때문에 유비가 살았을 때나 죽었을 때나 조직에 자신의 인간적 도리를 다해 충성했다. 두 번째 이유는 제갈량이 2인자로서 언제나 많은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조직을 잘 관리했다는 점이다. 제갈량은 한 사람의 식견은 유한할 수밖에 없어, 여러 사람의 계책을 널리 받아들여야 나라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갈량은 말로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은 것이 아니라,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이를 실행했다. 세 번째 이유는 그가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부지런한 지도자였다는 점이다. 제갈량은 아침에 가장 먼저 일어나고, 밤에는 모두 잠이 든 후 잠자리에 들면서 각종 문서를 직접 처리했다. 민생과 관련된 사안은 더욱 자세히 살폈다. 네 번째 이유는 제갈량의 근검절약하며 청렴한 면모다. 그는 촉한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과정에서 목숨을 걸고 온몸을 바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이를 이유로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살아있을 때나 죽으면서도 청렴을 강조했음은 물론 결정적으로 구석(九錫, 천자가 공로가 큰 제후와 대신에게 하사하던 아홉 가지 물품)을 받아 왕이 될 것을 권했을 때 이를 단호히 거절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제갈량은 사사로운 이익을 멀리한 채 오로지 최적의 파트너와 함께 의로운 명분과 신의를 위해 평생 인간적 도리를 다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갈량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통찰력을 지니고 있었다. 제갈량이 융중의 초가집에서 ‘천하삼분지계의 대책’을 제시한 것은 겨우 27세의 일이다. 청렴한 선비의 피가 흐르던 제갈량은 황건적의 난이 휩쓸고 있던 세상을 바라보며 어릴 때부터 천하를 평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꿈을 키워나갔다. 때문에 당대의 인재들과 교류하며 시대를 통찰하기 위한 공부를 한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회가 오자 세상으로 나가 삼국정립의 기초를 만들고 결국 촉한을 건국하여 자신의 이상을 실현한 것이다. 이상의 이유로 지금도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갈량을 지혜의 신으로 모시며 추앙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삼국연의」를 통해 포장된 제갈량의 역사 속 진짜 모습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 독자들은 결국 인간적 도리를 다하면서도 자신의 이상을 실현해갔던 제갈량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화와 정보화로 인해 초단위로 변해가는 현대 경제전쟁의 시대에 제갈량의 통찰력과 인간적 면모를 보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자 유용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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