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현진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경제학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재무이론)을 공부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워싱턴사무소장, 기획협력국장, 커뮤니케이션국장, 인재개발원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미주개발은행IDB 컨설턴트로 일한 바 있다. 저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은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한국은행이 콜금리 대신 RP금리를 정책금리로 채택하는 데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금융위기 직후에는 한국은행법 개정 작업에 참여해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중앙은행관은 뚜렷하고 독특하다. 최종대부자 기능이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라고 주장(『애고니스트의 중앙은행론』, 2007년)하며, 정부와 중앙은행은 양경반조兩鏡返照의 관계라고 생각한다(『머니맨』, 2008년). 마주한 거울에 비친 서로의 모습을 통해 자기성찰의 깊이를 더해가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금융 이외에 인식론, 역사, 문학에도 관심이 많다. 『중앙은행별곡』은 저자의 중앙은행 철학과 자의식이 드러난 여섯 번째 작품이다. 이 책은 <중앙은행 오디세이>라는 이름으로, 저자가 2014년 9월부터 《중앙SUNDAY》에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국 중앙은행 제도를 둘러싼 역사를 다룬 책으로 1897년 대한제국 출범에서1997년 외환위기까지 정확히 100년에 걸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말에 발행되는 신문에 연재했던 글일 뿐만 아니라, 1차 사료보다는 주로 2차 사료에 의존하고 있어 일반인들도 중앙은행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여기에 각종 사진 자료와 도표, 금융사 연표, 찾아보기를 확충해서, 독자로 하여금 세계 금융사의 시점에서 대한민국 중앙은행의 발달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 <증앙은행 별곡>을 간단히 요약하여 소개한다. 이 책은 한국 중앙은행 제도를 둘러싼 역사를 다룬다. 시중에는 중앙은행의 기능과 정책을 소개하는 책과 기사는 넘쳐나지만, 중앙은행이라는 개념 자체가 어떻게 형성되어 진화되어왔는지 그 종단면을 소개하는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저자는 수년 전부터 이런 현상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나름으로 화폐와 금융과 중앙은행의 진화 과정을 연구하고 소개해왔다. 이 책은 학술 서적이 아니다. 주말에 발행되는 신문에 연재했던 글일 뿐만 아니라, 1차 사료보다는 주로 2차 사료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인들도 중앙은행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다. 저자는 학술 논문이나 전문 서적 이외에 신문 기사, 회고담, 평전 등의 비공식 정보나 자료들도 왕성하게 참고했다. 한국은행 선후배 사이에서 전수되어온 일화나 경험담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최대한 비판적 자세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회고담이나 평전일때는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의 의도와 진실에 의문을 가지고 최대한 객관성을 지키려고 했다. 또한 동일한 시대와 사건을 다른 각도에서 반복적으로 살피고 있다. 이 책은 1897년 대한제국 출범에서 1997년 외환위기까지 정확히 100년에 걸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다산 정약용을 포함한 일부 실학자들이 화폐제도의 정비를 간헐적으로 주장했지만, 그들은 물질로서만 화폐를 보고 제도로서 화폐는 보지 못했다. 사회제도로서 화폐는 반드시 중앙은행이나 은행 산업과 함께 검토되어야 하는데, 현대식 중앙은행 설립이 검토된 것은 아관파천 이후 러시아의 충고로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부터다. 여기가 이야기의 출발선이다. 100년의 역사는 한 권의 책으로 담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양이다. 그래서 저자는 중간 지점에서 한 번 매듭을 짓고 있는데 , 바로 1950년 한국은행 설립이 그 매듭에 해당한다. 이 책에서는 대한제국 선포에서 한국은행 설립까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시기는 금융사에서 ‘혼돈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다. 일본의 힘으로 조선은행이 세워졌으나, 서구식 중앙은행이라기보다는 정부가 감독하는 분할된 금융 시스템 속에서 제각기 흩어져 활동하는 여러 특수은행의 하나였다. 그래서 외교와 전쟁의 도구로도 동원되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동북아에서 가장 선진적인 중앙은행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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