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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회색 코뿔소가 온다(경제 / 금융 / 변화 / 4차 산업혁명 / 미셸 부커 지음)

by 미건주 2017. 4. 30.

저자 미셸 부커는 세계적인 싱크탱크 세계정책연구소를 출범시킨 대표이사이자, 거대한 글로벌 이슈에 통찰력을 제시하는 연구기관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의 학문 전담팀을 이끌고 있다. 또한 금융전문지 《인터내셔널 파이낸싱 리뷰》의 라틴아메리카 지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뉴욕타임스》, 《CNN》,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에 사회ㆍ정치를 넘나드는 위기 대응 전략을 비롯해 다양한 이슈를 논하는필자로도 유명하다. 글로벌 인재포럼, 다보스포럼 등 여러 국제포럼에서 세계가 직면한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에 대해 활발하게 강연해 왔으며, 2009년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젊은 글로벌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폐쇄 정책』과 『수탉들은 왜 싸우는가?』 등이 있다. 역자 이주만은 서강대학원 영어영문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번역가들의 모임인 바른번역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경제학은 어떻게 내 삶을 움직이는가』, 『나는 즐라탄이다』, 『식물성 기름, 뜻밖의 살인자』, 『철학이 삶을 구할 수 있다면』,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 『모방의 경제학』, 『복잡한 문제 깔끔하게 정리하기』, 『케인스를 위한 변명』, 『화폐의 심리학』, 『돈에 관한 모든 것』, 『마이 스타트업 라이프』 등이 있다. 지금 세계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는 새로운 기회와 위기를 빈번하게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위기를 발견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세계 최고의 위기관리 전문가인 저자는 지난 수십 년간 일어난 사회적ㆍ경제적 사건을 분석하고, 글로벌 리더들과의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위기를 사전에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이 책에는 그 노하우가 담겨 있다. 이 책 <회색 코뿔소가 온다>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여 살펴보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저술한 『블랙 스완』은 놀랍게도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에 출간되어 관심을 받았고, 금융 관계자들과 수많은 정책 입안자들은 그 후 검은 백조나 팻 테일에 집착했다. 분석가들이나 기획가들은 개연성이 높고, 위험하고, 분명한 위기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검은 백조 현상 이면에는 분명 개연성 높은 일련의 위기들이 있다. 과거에 발생했던 수많은 재난은 대부분 명백한 위협 요소들을 방치한 결과였으며, 오늘날 역시 명백한 위험요소들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우리는 이처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명백한 위기를 세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기후변화와 금융위기는 국경을 초월한 정책이 필요한 위기이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금융위기, 2007년 미네소타 다리 붕괴, 사이버 테러, 산불, 물 부족 등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재난이 여기에 해당된다. 위협요소들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이토록 형편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인간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이상 위기를 알아차린다 한들 아무 소용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어도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는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내리는 결정을 지배하는 인간의 편향과 결함을 이해하고 나면,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최근 행동경제학에서 일구어낸 성과와 훌륭하게 위기에 대응하는 여러 기업과 단체, 공동체와 정부의 사례를 통해 분명한 위협요소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우리가 위기를 인지하면서도 적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데에는 사회 시스템에도 원인이 있다. 단기적인 성과를 부추기는 경제적 또는 사회적 유인책이 정치와 경제 제도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협요소가 몸집을 키우기 전에 장기적 관점에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단기적 사고방식에 매몰되다 보니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이 책 『회색 코뿔소가 온다』는 눈앞에 있는 명백한 위기를 제때 피하지 못했던 수많은 사례에서 교훈을 배우고, 비슷한 위기에 처했을 때 그 교훈을 적용하기 쉽도록 정리한 로드맵이다. 위기 앞에서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 때 이 로드맵을 따라 항해한다면, 위기를 제때 예방할 뿐 아니라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회색 코뿔소를 피한다는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돼 있다. 이는 위협요소를 인정하고 그것을 기회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피해를 입지 않거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제때 대응하면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08년 금융 위기에 이어 나온 경기부양책처럼 위기가 악화되는 상황을 막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피해가 너무 크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효과적인 복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 이 역시 상당한 성과다. 극히 드문 경우이지만 돌진해 오는 코뿔소를 피한다는 것은 당신이 현상 유지를 잘해내고 있다는 의미다. 이 책은 저자가 그간 정책 형성과 위기관리 업무에서 익힌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리더들과 나눈 심도 깊은 인터뷰를 토대로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설득력 있는 이야기와 풍부한 사례 그리고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이 책은 조직의 관리자, 투자자, 기획가, 정책입안자를 비롯해 위기에 쓰러지지 않고 기회를 창출하는 법을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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