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닉 소프는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그리고 괴짜다. 손 하나만 까딱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너무 단조롭고 지루한 ‘현대의 삶’을 참을 수 없었던 그는 새로운 일을 시도했다. 그것이 ‘52가지 새로운 일’ 프로젝트다. 영국 택시인 블랙캡을 몰고 영국에서 몽고까지 달리기, 1,300미터 수영하기, 세계신기록 도전하기 등 극한의 경지에 달하는 것부터 하루 단식, 수제 맥주 만들기, 텃밭 꾸미기 등 최근 사람들의 관심사, 도시 산책하기, 가족과 시간 보내기 등 소소한 일상의 의미를 되찾는 일까지 매우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를 통해 엄청난 재미와 영감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온라인으로 공유했다. 그리고 그의 삶에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52가지 새로운 일’ 프로젝트는 영국의 BBC,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언론 매체의 주목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역자 김영옥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문학을 통해 사람을, 삶을, 이상을 들여다보며, 이해하고, 위로받고, 깨닫는 과정이 좋았다.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넘어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독자의 가슴에 전하고자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과정을 수료하고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고양이가 되다』가 있다. 저자가 인생을 ‘리셋’하고 싶을 정도로 지루한 삶 속에서 실행한 ‘52가지 새로운 일’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장거리 수영, 클럽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즐기는 일 같은 간단한 것부터 단식, 문신, 제모, 알몸수영, 영국 땅을 끝에서 끝까지 여행하고 영국택시인 블랙캡을 몰고 몽골까지 가는 일 등 크고 작은 도전을 통해 진정한 삶의 재미를 찾는 방법들을 유쾌한 문체와 함께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재미’라는 단어가 꽤나 한가하게 들리는 시대다. ‘x세대’, ‘신세대’라 불리며 배고픔 없이 자란, 당시 개인주의라는 오해를 받으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즐겼던 세대가 사회에 편입되어 지금 30-40대가 되었다. 세상은 쉽지 않았다. ‘먹고사는’ 일에 열중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렇다보니 ‘욕망’은 점점 억눌렸고 ‘분노장애’로까지 확장되는 듯하다. 너무 과장된 평가일 수 있다. 하지만 어쩌다 어른이 된 지금의 그들이 어른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재미’를 추구해온 그들의 욕망이 조금씩 사회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분위기는 최근 트랜드에서도 자주 언급되었다. 많은 돈을 쓸 수는 없지만 다양한 관심사들이 작지만 강한 소유욕과 모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다양한 직장인 프로그램도 인기다. 여행, 음악, 미술, 사회체육, 요리, 해외직구 등 지금의 ‘재미’를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잠재된 ‘재미’의 추구는 쉽게 끊을 수 없는 것이다.하지만 무척 제한적이다. 객관식 답안을 작성하듯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른 느낌이다. 그렇게라도 ‘재미’를 찾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것마저도 시도하려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잊었던 관심 분야를 검색하거나 텔레비전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전부다. 그런 그들에게 저자는 시원한 한 방을 날린다. 정말 재미있는 일이 있다고. 《That Film Guy》의 토마스 패트릭은 닉 소프를 세계적인 작가 빌 브라이슨과 영국의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토니 호크스에 비유했다. 여행을 즐기며 겪은 경험과 박학다식한 지식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빌 브라이슨, 타고난 모험심으로 뭐든 해보고 보는 토니 호크스. 그의 말처럼 닉 소프는 두 유명 작가의 경계를 유쾌하게 오간다. 저자는 1년 동안 한 주에 한 가지씩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장거리 수영, 클럽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즐기는 일 같은 간단한 것부터 영국 땅을 끝에서 끝까지 여행하고 영국택시인 블랙캡을 몰고 몽골까지 가는 일도 단행했다. 기네스북에도 도전했다. 가장 쉬워 보였던 ‘크림 크래커 빨리 먹기’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깨진 유리 위 걷기’를 성공한 저자는 독자들에게 강하게 도전을 권하기도 한다. 그외에도 자신만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제작해 싱글 앨범을 발매하기도 하였고 한동안 보트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단식, 문신, 페스티벌 즐기기, 제모, 알몸수영, 최면, 비아그라 복용까지 평소 궁금했던 것들은 물론 블로그를 통해 그에게 제안해온 것들 또한 시도했다. 모든 시도가 그에게 행복감을 주진 못했지만 도전을 통해 그는 진정한 재미를 찾는 방법을 터득해갔으며 그 경험은 유쾌한 문체와 함께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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