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개

자녀 교육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윤재성 지음)

by 미건주 2020. 8. 9.

자녀 교육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윤재성 지음 현사랑 / 2018년 3월 / 267쪽 / 14,800원

▣ 저자 윤재성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석사와 박사를 졸업했다. 영문학 박사로 연세
대학교 영문학과에서 영문학 전공 및 영어를 가르쳤다. 『조기교육 쇼크: 이제는 적기교육이다』란
책을 포함하여 24권의 책을 집필하였다. 출판사 대표이면서 적기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적기
교육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집필 및 적기교육 홍보를 하고 있다.


▣ Short Summary


내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가? 자녀로부터 사랑받는 부모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모이다. 사춘
기 자녀를 둔 부모 중 아이 인성과 학교성적이 좋기를 바라는 부모가 있다면, 자녀와 함께 책을 보
고, 자녀와 함께 운동하고, 자녀와 함께 사랑스러운 대화하고, 자녀를 매일 푹 자게 하고, 자녀와 함
께 국내 및 해외여행 자주 하고, 자녀 보는 앞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매달리지 말고, 자녀와 식
사 같이 많이 해야 하고, 부모가 매일 책을 읽은 후 감명 깊었던 내용 자녀에게 들려주고, 학원은 보
내야 하지만 너무 여러 학원들 보내지 않아야 하고, 부모가 부모님과 잘 지내 손자들인 자녀가 할머
니와 할아버지와 친해야 하고, 부모가 퇴근 후 일찍 귀가해야 한다. 부모의 말과 행동이 교육학과 뇌
의학적으로 자녀 인성을 좋게 하고, 학교 성적을 올리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 책은 크게 아래와 같은 내용에 관해 이야기 한다.
- 최상위권 대학교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의대에 내 자녀를 합격시킬 교육 방법은 무엇인가?
- 중위권이나 하위권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우 자녀 성적 어떻게 향상할 수 있는가?
- 자녀가 중고등학교 사춘기 시절에는 사교육도 받아야 한다. 사교육에 보낼 때 효율적인 방향은 무
엇인가? 그리고 자녀가 사교육에 다니기를 원하지 않을 때, 학원 보내기에 앞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창의력을 어떻게 자녀가 가지게 할 수 있을까?
- 자녀의 뇌가 공사 중이기 때문에 자녀의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을 부모는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을 한 후 사회생활 할 미래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 부모들의 현재 자녀교육 방법은 옳은 것일까? 아니면 잘못된 것일까?
사춘기가 되어도 항상 밝은 아이들은 가정교육이 잘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일 엄마와 전쟁을 치
루고 그렇게도 엄마 속 썩이는 가정이라면, 엄마가 반성을 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교육
방식에 변화 및 아이로부터 사랑받는 엄마가 되는 방법을 지시하고 있다. 사춘기 자녀로부터 사랑받
는 엄마가 되는 여정을 시작해보자. 1장에서는 자녀의 대학 입시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중학교와 고
등학교 때 부모들이 어떻게 자녀교육을 시킬 것인지에 관해 제시하고, 2장에서는 중학교 때 공부방법
과 자녀의 심리에 관해 설명한다. 3장에서는 고등학교 과정에서 원하는 대학교에 자녀가 진학하기 위
해 부모들이 알아야 하고 대처할 내용을 이야기한다. 4장에서는 아이 세대는 부모 세대의 입시와는
다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게 된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자녀 성적 올
리는 방법, 공부방법, 그리고 사춘기 자녀의 심리를 소개한다. 또한 일부 가정에서 속 썩이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어떻게 아이를 공부하게 하도록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 차례


이 책을 쓴 목적


1장 오늘도 엄마와 아이는 상처를 서로 주고받는다
흔들리는 부모의 역할
사춘기 자녀와의 공부 전쟁
길을 잃어도 우연히 다른 길을 만나다
부모가 알고 있는 지식은 진리인가?
자녀의 뇌는 공사 중


2장 미래에 필요한 지식을 쌓아라
자녀의 손을 잡아라
부모의 나쁜 귀: 지나친 사교육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한다
아이에게 결정권을 주어라
나는 스마트 폰 한다, 고로 나는 존재 한다
창의력은 자녀의 미래이다


3장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
소설과 같은 현실 현실과 같은 소설
자녀는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열정(Grit)을 갖게 하라. 그리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라
명확한 목표 의식을 갖게 해라
지나친 사교육의 배신
죽은 시인의 사회
자녀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해라
좋은 부모란?


4장 자녀 교육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참고문헌

▣ 차례

부모의 나쁜 귀: 지나친 사교육


영유아 때부터 사교육 많이 시켰는데 내 아이는 왜 성적도 좋지 않고 공부하기를 그렇게 싫어할까,
부모들의 마음은 너무 답답하다. 180개의 뇌의 세부영역을 크게 네 영역으로 구분하면, 두뇌 영역의
명칭인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그리고 후두엽의 위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춘기 때는 아예 부모들에게 노골적으로 대들기에 매일 부모들의 스트레스는 심하게 된다. 이런 부
모들을 위해 프로이트의 심리학과 뇌신경 생리학의 통섭적인 관점에서 쉽게 설명해보겠다.
숫자 3은 신성하다. 그 이유는 하느님인 성부와 예수님인 성자와 천사와 같은 성신(성신은 성스러운
존재이지만 일반 독자를 위해 천사로 표현)의 종교적인 교리와 삼각형의 안정감 때문이다. 뇌는 3층
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은 악어와 같은 파충류의 뇌인 뇌간이다. 뇌간은 호흡이나 여러 가지 뇌 호
르몬인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뇌 2층의 해마는 낮에 공부한 내용이 일시적으로 저장되는 곳이다. 편도체는 감정을 담당한다. 뇌 3
층의 전두엽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뇌 영역이다. 또한 언어에 대한 이해, 해석, 문법은 3층이
담당한다. 전두엽은 배외측, 안와전, 복내측으로 구분이 된다. 이 뇌 영역들의 기능은 다르다. 배외측
전전두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은 뇌의 사령탑으로 전두엽의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자녀
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고, 다양한 사고를 하게 하고, 집중력을 가지게 해준다. 하지만 이 뇌 영역에
이상이 있으면 자녀는 매사에 공부 등을 할 의욕이 떨어진다. 그리고 편협한 사고를 하게 된다.
안와전두엽(Orbitotfrontal prefrontal cortex)은 자녀의 감정을 통제하는 뇌 영역이다. 만일 이 부위에
자녀가 문제가 있으면 판단력이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가정에서 부모와 다툼이 많아진다. 복내측
전전두엽(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은 자녀를 활발하게 활동하게 해주는 부위이다. 만일 이상이
있으면 무기력하게 방에만 있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거나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무력하게 보인다.
측두엽은 언어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장기 기억이 저장되는 뇌 부위이다. 또 다른 중요 기능은 엄
마들은 남편들이 바람을 만일 피우는 경우 직감으로 알게 된다. 남편이 바람났는지 느낌을 주게 하
는 영역이 측두엽이다. 두정엽은 눈으로 보았던 글자가 단어로 변화된 후 사고로 전환되는 역할을 담
당한다. 공간 지각이나 국어의 은유, 수학이나 지리 그리고 과학 등의 분야에 중심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이다.


자녀가 학교나 학원에서 공부하면 배운 내용이 뇌의 앞쪽 영역인 전두엽을 통과하여 가장 뒤쪽인 후
두엽으로 간다. 후두엽에서 뇌의 중간 부분에 있는 측두엽과 후두엽으로 가서 정보가 통합된다. 측두
엽은 암기된 지식이 저장되는 창고이다. 공부 시간도 많고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만이 뇌 영역
에 암기한 지식이 저장된다. 하지만 부모들의 강요로 공부한 아이들이나 복습을 하지 않은 아이들은
측두엽조차도 암기한 지식이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최대 며칠 지나면 모두 잊어버린다. 그래서 너무
강제적으로 공부 시키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복습 잘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공부한 정보들은 다시 가장 앞쪽에 있는 전두엽으로 가서 이
미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뇌 3층의 여러 뇌 영역에 분산되어 저장된다. 아이가 공부한 내용이 뇌 3
층에 장기 기억으로 남는 것이 성질 급하게 금방 뚝딱 되는 것이 아니다. 암기한 내용이 뇌에 저장되
는 방법을 더 알아보자.


아이가 새로운 내용을 학습했을 때 먼저 뇌 2층의 해마에서 시냅스가 연결되기까지는 15분이 걸린다.
다음 단계에서는 1시간에 걸쳐 해마에서 시냅스 연결이 강화된다. 그래서 수업 끝나고 쉬는 시간에
바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매일 하는 것도 비결이다. 자녀가 자는 동안 낮
에 공부한 내용이 해마에서 뇌 3층으로 이동되기 때문이다. 또한 당일 공부한 정보가 응고하는데
1~3일이 소요된다. 아이 두뇌의 신경세포의 축삭돌기는 절연물질로 감싸여 있다. 전봇대의 전기 줄
도 전기가 너무 흐르면 전선 피복이 타거나 벗겨지듯이 아이에게 공부만 시키면 정보를 전달하는 절
연물질이 손상된다. 아이가 수면을 충분히 하는 동안 절연물질이 보수되어 다시 좋은 기능을 발휘한
다. 절연물질이 고장나면 바로 수리해야 한다. 만일 보수를 하지 않으면 학교나 학원에서 공부한 내
용이 왜곡되거나 없어져 버린다. 그래서 시험 때 안다고 생각하지만 오답을 고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
다.
마지막 단계는 뇌 3층의 서로 연관된 다른 세포들과 연결이 되는 데 최소 3일에서 최대 한 달이 걸
린다. 만약 분초를 따지면서 암기 공부만 시켜 성적 올리는 데 급급한 열혈 엄마들의 아이들은 학업
성적이 원하는 만큼 향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새로운 정보가 뇌 3층에 완전히 응고
되기도 전에 또 다른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뇌 3층에 새로운 정보나 이후 추가적으로 들어오는 새
로운 정보가 모두 저장되지 않고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부해봐야 결국 깨진 독에 물 붓
기 밖에 되지 않는다.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들이 자녀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공부시킬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 사항
이다.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면 부모의 부정적인 모습이 아이의 뇌 중 대상회에서 해마로 전달
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의 두뇌 중 시상하부에서 아이에게 명령한다. “너의 부모는 좋은 사람이 아니
니 너의 쌓인 감정을 부모에게 폭발하라.” 대체적으로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얌전한 것은, 대상회→해
마→시상하부→대상회→대뇌피질로 아이의 두뇌에서 엄마에 대한 감정의 순환이 있는데 초등학교 저
학년 때는 감정을 각색하는 신피질에서 폭발을 자제시키면서 엄마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아이에게
말한다. 이 시기까지는 아직 아이의 대뇌피질의 발달이 약해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아이의 대뇌피질도 발달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어느 정도
판단을 하게 되어 “너의 부모는 너에게 공부만 시키는 사람”이라고 시상하부에 명령을 내려 그동안
꾹꾹 참았던 분노를 부모에게 폭발하는 것이다.


창의력은 자녀의 미래이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전문직인 의사, 변호사, 교수, 회계사 등을 시키기 위해 한국의 일부 열혈 엄마
들은 지금 이 순간도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있고, 학원을 돌리고, 잠을 깨운다. 1995년에 있었던
한 실험결과에 의하면, 피아노를 악보 보면서 치는 그룹, 피아노를 마음대로 치는 그룹, 다른 사람이
피아노 치는 것을 보는 그룹, 피아노 연주 자체도 하지 않는 그룹, 이 네 그룹 중 뇌 발달에 더 좋았
던 그룹은 피아노를 악보 보면서 치는 그룹과 다른 사람이 피아노 치는 것을 보는 그룹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이 피아노 연습하는 것을 지켜보며 정신적으로 집중하는 것을 통해 시냅스의 연결이 활발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상의 힘은 위대하다.
하루를 바쁘게 보내는 사람들에게서는 창의력은 나오지 않는다. 바쁘게 사는 것은 창의력을 포기한
것과 같다. 공부를 할 때와 휴식을 취할 때 어느 경우가 더 두뇌는 일을 할까? 공부할 때라고 생각하
는 부모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부모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휴식할 때 두뇌는 더 열심히 일한다. 왜
그럴까?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가장 잘된 나라가 한국이지만 일부 지역들은 아직도 개발을 해야 할 곳이다.
이처럼 우리 두뇌도 모든 부위에 신경세포와 신경 네트워크가 고루 발달된 것이 아니라 특정 영역이
더 집중적으로 발달되어 있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대도시들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처럼 두뇌도
신경망이 발달한 곳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뇌 뒤쪽의 자아성찰과 관련된 두정엽 부분이나 앞부분에
있는 전대상 피질이 연관 없는 것을 연관시켜준다. 그래서 오히려 휴식하는 중에 두뇌는 공부나 일을
할 때보다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 육체는 쉬고 있지만 두뇌는 휴식 이전에 두뇌에 들어온 많은
정보들 중에 필요 없는 정보를 골라 삭제한다. 그리고 휴식하는 동안 두뇌는 공부나 일을 할 때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한다.


휴식하는 동안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고 연관 없는 것을 연관시켜 창의력 등이 나온다.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때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사춘기 학생들이 공부도 잘하고 창의력이 좋다. 우뇌는
예술과 창의력과 관련된 영역이고 좌뇌는 논리적이며 분석이라는 이분법도 사실이 아니다. 우뇌는 새
로운 것과 더 연관이 있고 좌뇌는 익숙한 것을 처리하는 데 더 많은 것을 처리한다고 개념을 재정립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사춘기 자녀의 우뇌와 좌뇌 모두 이 기간 동안 발달시켜야 한다.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대학교의 50%가 사라진다고 한다. 좋은 대학교의 졸업장을 가져도 좋은 직
장에 취직하기가 쉽지 않다. 암기식 공부만 했던 부모들은 국사나 세계사의 각종 년도는 시험 출제
대비하여 달달 외웠다. 얼마 남지 않은 2030년이 되면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전문직의 힘
이 현재와는 다르게 많이 약화된다. 현재 한국에서 전문의, 교수, 변호사 등은 전문가들이 거의
100%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발표 통계를 보면 매년 124만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데 그중 기계 등의 결함은
10% 미만이고 나머지 90%는 운전수의 실수라고 한다. 앞으로 자율주행차량이 운행되면 지금 보다
90% 이상의 교통사고는 줄어들게 된다. 또한 자율주행차량이 운행되면 주차장이 불필요하게 된다.
이미 서구에서는 운행이 되고 있고, 한국에서도 KT가 시범 운행했던 버스 기사 없는 자율주행버스가
4차 혁명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눈을 해외로 돌려 미국의 현황을 보자. 미
국에 가면 변호사가 인공 지능 변호사 ‘로스’가 법조계에서 맹활약을 이미 하고 있다.
인간 변호사가 1초 안에 1억장의 판례를 검토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로스는 1초 안에 깔끔하게 분
석하고 이해하고 처리한 한국에서는 여전히 변호사, 회계사, 법무사가 하는 법률 소송이 세무 법률
답변을 인간이 하지만 미국에서는 ‘리걸 줌(Legal Zoom)’의 서비스가 시작되어 미국인은 인간이 아니
라 인공 지능에 물으면 된다.


한국은 약국에 약사가 약을 조제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구내의 약국은 인간이 아니라 로봇 약
사가 있다. 이 로봇 약사는 현재까지 200만 건 이상의 처방전을 아무런 실수 없이 완벽하게 조제하였
다. 이미 국내의 병원들 여러 곳에서 암을 진단하는 ‘왓슨’이 맹활약 중에 있다. 2030년 전후로 아이
를 지나치게 사교육 시켜 전문의가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이 시기가 되면 의대 출신들이 전부 전문의
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의대 나온 전문의는 환자와 상담이나 대화만을 하게 되고 인간 로봇이 진단
을 맡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의사들의 오진률이 늘어난 것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의사의 오
진률, 누락 등이 10~20퍼센트이지만 ‘왓슨’은 100% 정확한 진단을 한다. 그러니 앞으로 곧 다가올
시기에 환자가 인간 의사에게 진단 받기 원하겠는가? 모두 왓슨에게 진단 받게 될 것이다. 이 시기쯤
되면 대형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작은 동네 병원들에도 왓슨이 진찰을 할 것이라 의대 나온 사람들은
환자들과 의사소통 잘하는 전문의가 의사로서 계속 일을 할 수 있고, 학원이나 다니면서 달달 암기만
한 자녀는 의사가 되었더라도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해서 의사가 아닌 다른 직종의 일을 하는 시대가
온다.
교육의 흐름이 변하고 있는데 한국의 일부 부모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암기 공부에, 전문직에, 좋은
대학교 입학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국은 이런 대격변에서 예외일 것으로 생각하고 자녀 사교육에만
몰입하는 부모들이 있다면 부모들의 환상에 불과하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직업 중
29.1%는 2030년이면 인공 지능 로봇에 대체되어 인간들은 다른 일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아주
먼 미래가 아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고 어떤 꿈을 꾸어야 할까? 교육선진국들의 학생들은 다가올 인공 시대
에 대비하여 대학 입시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인 코딩(Coding) 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창의성이 중요하기에 암기식이 아닌 창의적으로 코딩을 해야 한다. 미래의 화이트칼
라는 좋은 대학교를 나온 졸업생보다는 코딩을 잘 아는 사람들의 세상이 온다. 특히, 흙수저 계층 중
에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 암기식의 대학 입시보다는 디지털 혁명으로 달라지는 미래에
금수저로 갈 수 있는 통로인 코딩 공부에 몰두하도록 부모들이 아이를 안내해야 한다. 프랑스의 에꼴
42(Ecoles 42)과 글로벌 기업 IBM이 만든 학교 P테크(P-Tech) 등의 코딩 교육에 대해 부모가 관심
을 가져야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유명한 문구가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한마디 말을 하더라도 격려와
칭찬을 담은 사랑스런 말을 하여야 한다. ‘너는 결국 해냈구나. 정말 대견하다. 오늘도 너는 너와의
싸움에서 이겼구나. 네가 원하는 것이 그것이었구나. 엄마와 아빠가 미처 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
네.’ 노시보 효과가 있다. 아픈 사람이 진짜 약을 먹었지만 약을 믿지 못해 약효가 없게 된다. 즉, 생
각하는 대로 믿고 그 믿음대로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이다. 부모는 자녀를 믿어야 한다. 자녀를 믿으
면 자녀가 바보라도 천재가 되고, 만일 믿지 못하면 천재도 바보가 된다. 왜냐하면 부모가 믿어주지
않는데 자녀의 성장은 어디로 갈 것인가? 결국 좋지 않은 방향으로 찾아온다.


중학교 자녀를 위해 부모가 가장 해주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초기의 불교 경전인『숫타니파타』의
구절에서는 “소리에 놀라지 말고, 그물에 걸리지 말고, 연꽃같이 코뿔소의 외뿔처럼 걸림 없이 자유
롭게 살라.”고 한다. 부모는 사춘기의 아이들을 너무 공부에 구속하지 말고 아이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여 사회에 나가 자기 몫을 할 수 있다.
열정(Grit)을 갖게 하라. 그리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라
Grit은 ‘열정’일 수도 있지만 더 정확한 의미는 ‘끈기’이다. 부모들이 열정과 아이를 믿고 기다리면서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제일이다. 링컨은 존경하는 분을 어머니라고 했다. “어머니 때문에 가슴
에 꿈을 가지게 되었다. 고난이 있을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던 것은 어머니가 가르쳐 준 끈기였
다.”고 링컨은 말했다. 대입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고등학교 3년 동안의 공부 방법을 자녀가 어떻
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학습일기를 써야 한다. 그날 배우고 복습한 것을 저녁 시간에 자기학습을 할 때 일기 방식으로 요점
을 찾아 정리하고 글로 써보는 것이 좋다. 셀프 체크리스트 목록을 작성한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
시간만 게임이나 음악을 듣기, 복습은 하루에 5시간, 운동하기 등 하루동안 해야 할 목록을 준수했는
지를 표시하고 이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 수업 끝나고 5분 동안 책상에 앉아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밤에 잘 때 뇌 2층 해마에서 쓰레기통에 넣지 않고 뇌 3층의 장기 기억 세포에 담아진다.
국어 공부 방법은 지문의 논지 흐름을 논리적으로 따지는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 비문학은 신문 사설
이나 칼럼난을 활용해 평소에 꾸준히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문학의 경우 특히 ‘시’는 은유적인 표현
이 많이 있어 이 부분에 취약한 학생은 은유를 다루는 책에서 어떻게 시를 이해할 수 있는지 공부하
는 것이 좋다. 국어 영역에서 문제 많이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들을 해석하면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공부 방법은 1등급을 받기 위해서 다른 과목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이다. 모르는 문제가 있
으면 학생 스스로 고민하면서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여러 방법으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
다. 그리고 정답을 알고 나서 그냥 넘어 갈 것이 아니라 같은 문제를 여러 번 반복하여 풀어야 한다.
자녀가 고등학교 입학 후 문과나 이과나 잘해야 할 최우선 과목은 수학이다. 고등학교 수학 향상을
위해서 좋은 수학 선생이 있는 학원에 다니는 것은 필요하다. 부모나 교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실화
에 바탕을 둔 영화는 <스탠드 업(Stand and Deliver)>이다. 곱셈도 못하는 학생들이 다니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의 스페인계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하이메 에스칼란터가 수준 높은 미적분에서 고득점을
아이들에게 받게 하는 교육 여정을 담고 있다. 수학은 부모의 선천적인 유전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
라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과목이기에 아이가 계속 수포자로 있게 하지 말고 좋은 사
교육과 인연을 맺어 대입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부모들이 숙고를 많이 해야 한다.
수학은 입시에도 중요하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하다. 수학을 하면 사고력이 증진되고 창의성이 높아지
기 때문이다. 한국의 고등학교 수학은 전 세계의 다른 나라의 수학 수준과 비교해 난이도가 아주 높
다. 고등학생이 너무 수학을 싫어하는 경우 교육 당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미국 고등학교의 예를 들어보기로 하겠다. 빌게이츠는 수학을 싫어했다. 특히, 고등학교 때 수학 시간
이 너무 싫어 교실에서 수업받지 않고 그 시간에 혼자 컴퓨터를 가지고 놀았다. 한국의 교육 당국도
이런 방식으로 수포자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을 어떨까? 수포자가 있을 때 수업시간
과 숙제 많이 내주는 것이 좋을까? 핀란드는 적게 가르치지만 학생들이 많이 안다. 또한 시험이 적을
수록 더 많이 배운다. 그래서 너무 지나치게 수학 시험을 많이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어 공부 방법은 내신과 수능의 공부 방법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내신은 문법의 비중이 높기에 적기
에 내신 등급을 올리고 싶은 학생은 문법도 비중 있게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수능에서 등급을 올리
고 싶은 학생은 문법보다는 독해 중심의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EBS 교재의 독해를 주로 공부해
야 하지만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정답이 왜 나오는지 무조건 단어 찾고, 해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해가면서 생각하는 독해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 문제도 틀리지 않고 1등
급을 받을 수 있다.
수학과목보다 영어는 국어와 단기간에 노력만 해준다면 성적이 크게 오르는 과목이다. 그리고 국어처
럼 영어도 지문을 논리적으로 따지면서 독해를 하는 것이 1등급을 받는 비결이다. 현재 수능 영어 지
문을 읽기 위해 필요한 단어는 대략 3만 개정도이다. 난이도는 미국 고등학교 3학년 수준으로 출제되
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3년 동안 배우는 단어 수는 고작 3,500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6년 다니면서 배우는 영어 교과서 분량은 총 200페이지 두 권 분량밖에 되지 않
는다.


학교에서 배우는 난이도와 수능에서 실제 출제되는 수준과는 차이가 많다. 단어는 무조건 외우는 것
보다 다른 단어와의 연상을 통해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detest라는 단어를 볼 때 무조건 ‘싫어하
다’로 외울 것이 아니다. test라는 단어와 연상하는 것이 좋다. 이를 문장으로 만들어 detest는 ‘시험
보는 것이 싫어’라고 연상해가면서 공부해야 효과가 있다.
문법은 시험에 주로 출제되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출제 빈도수가 높은 문법 유형을 반복적으
로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독해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도 풀어야 한다. 중 난이도와 저 난
이도 문제만 많이 풀 경우 점수 향상이 없다. 듣기는 수능이나 모의고사 기출 중심의 듣기를 하면 무
난하다. 영어도 문제 풀이에만 급급하지 말고 논리적 사고로 이해하여야 특히 고난이도 문제를 해결
하는 능력이 늘어난다. 고등학교 정도 되면 문제 푸는 것에만 힘을 쏟으면 안 된다.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기 위해 필요한 또 하나의 요인으로는 깊게 생각하기(Considering)이다. 문
제의 난이도가 높은 경우 특히 이 방법이 필요하다. 어려운 문제를 놓고 몇 일간 고심하고 고심해서
해결하는 습관이 있어야 한다. 쉬운 문제 많이 푸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려운 문제 하
나라도 이해를 해야만 다음 시험에서 고난이도의 문제를 찍어서 맞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한 상태에
서 정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생각해볼 수 있는 성적 향상 및 최고 성적을 그대로 유지할 방법은 선생이 되어
친구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언뜻 생각해보면 자신의 공부 시간을 빼앗기는 것 같아 시간 낭비일 것
같다. 친구들을 가르치면 친구들의 성적이 올라 자기의 경쟁 상대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우에
불과하다. 친구들을 가르치면서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몰랐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말했던 것을 다시
귀로 듣기에 뇌 활성화에 최고다. 친구들을 가르치는 상위권 학생에게는 복습이 되어 좋고, 공부를
못하는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미국행동과학연구소에 따르면, 공부 후 24시간 이후에 남는 비율
은 한국처럼 일방적인 수업을 하는 경우는 5%이고, 자습을 한 경우는 10%, 동영상 학습은 20%, 토
론은 50%, (친구를) 가르친 경우는 90%이다 과목들에서 1등급을 받는 필요한 요소는 논리력이다.
논리력 없이 주요 과목에서 1등급 맞는 것은 힘들다.
그럼 논리력을 어떻게 갖추어야 하는가?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고등학교 학생들은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그런데 고등학생들의 상당수는 학교 내신 공부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책 한 권도 읽
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 인문계 고등학교 중 18개 학교의 전교 1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한 달
평균 학업과 전혀 관련 없는 책을 3.6권 읽는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권 정도는 읽고 있다. 전교 1등
을 하기 위하여 필수 사항은 독서량이다.


창의성을 갖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독서를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초등학교부터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 올 때까지 꾸준히 읽은 학생들이 가지게 되는 특권이다. 혹시 그렇지 못한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3년 동안 창의력을 갖게 되는 것은 쉽지는 않다. 그래서 독서를 많이 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3학년 졸업 때까지 너무 내신만 파고들지 말고 조금의 시간이라도 할애하여 다양한 독서를
뒤늦게나마 시작해야 한다. 암기만 하는 학생은 내신에서 시험 점수가 높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외부
시험인 모의고사나 심층 면접에서 이상이 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 명문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하여 비
판적 사고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외국의 대학교 일이 아니다. 한국의 최상위권 대학교들도 비판적
사고를 원하고 있고 이를 갖춘 학생들이 입학하는 확률이 아주 높다.
점점 교육부가 창의성 중심으로 교육의 축을 옮겨 가고 있다. 세월이 흘러 학교에서 암기보다는 창의
력 중심의 수업을 많이 하게 되면 한국도 학원이 내신 위주에서 창의성을 중심으로 수업을 해야 한
다. 이럴 경우 한국의 거의 모든 학원들이 내신 중심으로 가르쳐 현재 번창을 하고 있지만 입시가 창
의성 중심으로 가면 한국의 학원도 미국의 학원들처럼 내신을 가르칠 수 없기에 상당수의 내신 중심
의 학원들은 사라지고 수능과 같은 입시만을 가르치는 학원들만이 남게 될 것이다.


GDP대비 한국은 공교육비가 4.5퍼센트이지만 사교육비는 2배나 높은 10퍼센트이다. 이 10퍼센트를
사교육이 아니라 한국의 발전을 위해 사용되면 얼마나 좋을까?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평생교
육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은 OECD 국가 중 평생교육이 최하위인 나라다. 뇌 3층에서 뒷부분은 정
보를 받아들이고 공부한 내용을 장기 기억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앞부분이 창의성과 관련이 있어 새
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추상적인 가설을 하는 곳이다. 또한 우리의 행동을 조절하는 부분이다. 이
뇌 영역에서 미래를 설계한다. 지나친 사교육을 받으면 뇌 3층의 뒷부분만 사용하기 때문에 부모가
강요해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뇌를 사용만 하지 발달이 되진 않는다. 물론 뇌 앞부분은 발달은커녕 사
용조차 하지 못한다. 하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뇌 뒷부분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발달시킨다.
금상첨화로 뇌 앞부분도 사용하면서 뇌가 많이 발달한다.


암기식 공부만 하면 왜 성적이 오르지 않은가? 뇌 3층의 뒷부분만 발달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원했을
때 사교육을 받으면 왜 좋은가? 부모가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면 왜 좋은가? 독서를 다양하게 하면
왜 성적이 오르는가? 뇌 3층의 앞부분도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긍정적인 상황에서 공부하는 학생
들은 기저 구조도 활성화된다. 즉, 사교육을 스스로 원해서 다니는 학생들은 뇌의 뒷부분과 앞부분의
회로도 연결되어 학업 성적이 자동적으로 향상된다. 공교육인 학교에서도 뇌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고
루 사용할 수 있는 교사들의 가르침과 따뜻한 사랑을 필요로 한다. 학원 다녀봐야 아이는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학원에 가서 한 것이고 학부모는 힘들게 버신 돈이 낭비되었다. 차라리 아이 마음 편하
게 해주고 사교육에 투자할 돈을 은행에 저축하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부모들 중 일부는 그렇게 자식이 사교육 받는 것을 싫어하는데 왜 보낼까? 2012년 수학 선행학습에
관한 대략 6,000명의 학부모의 인식은 “미리 배워두면 학교 수업을 받는 데 유리할 것 같아서”가 가
장 높았다. 그래서 초중고등학생 78.2%가 수학 사교육을 받고 있다. 이 중 초등학생 비율도 77.7%
나 달한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수학 사교육을 받고 있는데 한국에 왜 이렇게 수포자 학생들은 많
이 있는지…….


스포트라이트를 학부모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비추어보자. 학생 자신이 아니라 부모가 시키기 때문에
사교육을 받는다고 대답하는 초등학생은 36.4%, 중학생은 31%, 고등학생은 17.9%나 된다. 학부모
는 6.6%만이 부모에 의해 자녀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자녀가 억지로 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부모는 항상 생각해야 한다. 학
부모들은 선행학습이 실력 향상에 유용한 학습 방법이며, 이를 통해 흥미와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다
고 생각한다. 중고등학생은 학교 수업과 시험이 선행 학습을 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렵다고 대답을
한 학생은 중학생 40.9%이고 고등학생은 57.8%이다.


“영어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잘못된 신화이다. 그리고 유아 대상 영어학원을 보내고 아동
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사교육을 받는 비율이 영어 98.1%이고 수학 76.1%이다. 가난했던 시절에 영
어 하나로 먹고살 수 있었겠지만 잘사는 한국에서 영아부터 성인까지 영어 못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블루오션을 찾아가야지 이미 과포화 상태인 레드오션을 자녀에게 해주어야 효과가 별로 없다.
미국은 1960년대 전후로 세계 경제의 70% 이상 생산하고 유일한 세계 경찰국가였다. 하지만 월남전
이전까지 그렇게 돈이 많고 빚도 없던 미국이 월남전에서 하루 폭탄량이 한국의 1년 예산과 같은 돈
을 외국에서 빚내어 전쟁을 하다가 현재 상상도 할 수 없는 빚에 신음하고 있다. 원금은 영원히 갚지
못해 이자라도 갚기 위해 무차별로 달러를 찍어대는 미국의 위상이 앞으로는 더 약화될 것이기 때문
에 아이들 영어 공부에 너무 치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유치원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아이 한 명 영어학원 보내는 데 들어가는 돈이 4,000만 원 이상이라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단체에서는 밝히고 있다. 사교육비 줄여 차라리 아이 통장 만들어 저축하는 습
관을 들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다. 영어는 국어와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하
는 교육자들이 있다. 이런 주장에는 문제가 있다. 1066년 노르만 정복(Norman Conquest) 이전까지
영어와 한국어의 문법 체계는 상당히 비슷했다. 하지만 프랑스 출신의 노르만에 의해 정복당한 영어
에 프랑스어 문법이 들어가서 현재는 한국어와 다른 구조를 가지게 되었지만, 아직도 어휘나 문법 체
계에서 한국어와 유사한 면도 있다. 한국어를 잘 알아야 영어도 잘한다. 거꾸로 영어만 잘 아는 학생
이 한국어도 잘할까? 그렇지 않다.


이전 세대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기에 적기교육이나 조기교육이라는 말조차 없었다. 현재 학
부모 숫자는 얼마나 될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다니는 원생이나 학생의 수가 대략 600만 명이기
에 학부모들의 생각이 같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절한 사교육에 대해 공감하는
분이 있다면 일부 지나친 사교육이라는 집단 무의식을 이겨내려는 용기가 필요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 떠오른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평범한 가장들이 집단적인 문화
흐름으로 인해 좋지 않은 행동을 했듯이, 자녀 사랑은 모든 부모가 같지만 지나친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의 경우 자녀를 위해 옳은 길로 가는 것은 분명 아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