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조완욱
30여 년, 책을 만들며 책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출판사 대표다. 오래전부터 책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소망을 마음속으로 간직하고 있었지만, 내 이름이 새겨질 책을 집필한다는 일은 감히 내가 들이댈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에 섣불리 시도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오늘 그것을 못 하면 내일은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2018년 첫날,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일, 나의 버킷리스트를 정하고 올해 안에 꼭 내 이름의 책을 출간하겠노라고 결심하고 게으름을 방지하기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공표를 했다. Deeds, not words shall speak me. 나를 대변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 Short Summary
1987년, 출판사의 영업부에 입사했다. 출판에 대한 어떤 사명감이나 전문지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나의 생활은 앞으로의 진로를 탐색이나 하며 보낼 만큼 여유가 없었다. 당시 아내는 임신 중이었다. 출판 영업으로 보낸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 좋은 사람들을 선ㆍ후배 또는 동료로서 많이 만났으며 그들과 함께 월말이면 전국 서점들을 돌며 판촉을 하였는데 우리나라 곳곳에 그들과 함께한 추억들이 내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다. 지금도 그들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1990년, 도서출판 ‘함께’라는 상호로 출판 등록을 하고 출판사 대표가 되었다. 대표라지만 직원도 없고 사무실도 없이 근무하던 출판사에 무작정 사표를 던지고 살고 있던 월세 단칸방에서 시작한 일이었기에 하루하루 밥이나 축내는 놀고먹는 실업자나 마찬가지였다. 출판사 영업사원을 하면서 나도 출판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시작했지만 막상 맨땅에 헤딩이라도 할 책을 만들 원고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나만 바라보는 아내와 3살 딸이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의 출판 시장은 기네스북에 기록될 정도로 많이 판매된 서정윤 시인의 『홀로서기』를 비롯하여 지금은 문화체육부 장관인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 등의 시집이 밀리언셀러가 될 정도로 시집 전성시대였다.
나 역시 다른 장르에 비해 원고 수집이 수월한 시집으로 출판을 시작하였는데 기성작가들보다는 대학생이나 아마추어 젊은이들이 집필한 원고를 기획하고 섭외하였다. 이유는 서점에서 독자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 시집을 구입하는 고객의 대부분이 젊은이들이라는 점과 출판 계약 문제 등 초기 자본이 많이 투자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마추어 작가는 자기 이름으로 책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내가 기획한 것은 <히아신스 시집>이라는 시집 시리즈였는데 출판사를 개업하고 채 3년도 안 되어 10번째로 발간한 시집 『친구라 하기엔 너무 커버린 사랑』이 당시 종로서적, 교보문고, 양우당 등 대형서점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까지 오르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이후에 만드는 시집들 역시 20만부 이상 판매되며 <히아신스 시집>은 학생들의 인기를 얻었다. 우등생이 공부가 가장 쉽다고 말하듯이 나 또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돈 버는 일 같았다.
1997년, 금융 한파 IMF의 영향은 출판시장에도 세차게 몰려왔다. 많은 서점들이 문을 닫았고 서점에서 책 판매대금으로 받은 약속어음들이 줄줄이 부도가 났다. 나 또한 이 시점에서 갈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거래처에 지급한 어음의 변제를 하지 않고 이대로 출판사를 접을까 어차피 내가 발행한 것도 아니고 서점이 부도가 나서 나 역시 피해를 본 것 아닌가.’ 출판사뿐 아니라 인쇄소, 제본소, 지류 업체 등 협력업체 전반적으로 연쇄부도의 위기에 처해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제본대금으로 지급한 약속 어음을 들고 신광제본소 김 사장님이 잔뜩 기가 죽은 모습으로 나를 찾아왔다.
신광제본 김 사장님은 용산에서 큰 제본회사를 운영하다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몇 년 후 신수동의 어느 건물 지하에서 재기하셨는데, 신수동 일대에 홍수가 나서 1층에까지 물이 잠기는 통에 또다시 모든 것을 잃고 또다시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나는 차마 김 사장님께 절망적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김 사장님께 다음과 같이 말한 것 같다. “사장님, 염려하지 마세요. 제가 배운 게 출판밖에 없는데 내가 가진 것 정리해서 모든 거래처에 깨끗하게 해결하고 다시 시작할 겁니다.” 하필이면 왜 김 사장님이었을까? 김 사장님도 배운 게 제본밖에 없었을까?
그때, 출판업을 접었다면 지금쯤은 이미 벌어놓은 자금으로 다른 업종의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변해있을까?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요즘처럼 출판 사업이 어렵다 보니 불쑥불쑥 고개를 든다.
2017년, 출판 사업을 시작하던 30년 전의 열정도, 사방에서 부도 소리가 들려오던 20년 전의 그때처럼 크게 혼란을 느끼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다. 출판은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었고 이미 습관이 되어 책을 읽을 때면 반드시 빨간 펜이 손에 있어야 하는 ‘직업은 못 속이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8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병원에 입원하고 치료를 받으며 졸지에 나는 출판사 대표에서 환자가 되어 있었다. 자신의 몸이 탈것을 모르는 채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낚싯줄에 매달린 먹이를 삼킴으로 졸지에 자신의 생명이 다른 세계로 이동될 것을 모르는 물고기처럼 나도 모르게 죽음이 다가와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재활치료를 받는 동안 시간이 많은 것을 이유로 글을 써서 책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한 후, 글을 구상하던 참에 병원 내 독서실에 비치되어 있던 명언집을 읽게 되었다. 위대한 인물들의 온갖 경험과 지식을 통해 남긴 명언에 나의 생각을 첨가하여 해석하여 인생을 알차게 살다 간 위인들의 사랑, 꿈, 직업관, 행복, 인생관 등 그들의 진솔한 삶의 한 단면을 분석해보는 작업도 나름 유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책의 제목을 『살아 있는 한, 인생학교에는 졸업이 없다』로 정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 차례
prologue
PART 01 인생학교에는 졸업이 없다
PART 02 오늘 하자
PART 03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다
PART 04 꿈꾸는 방향으로 진군하라
PART 05 행복의 발견
epilogue
▣ 내용요약
PART 01 인생학교에는 졸업이 없다
삶이라는 짐의 무게
It’s not the load that breaks you down, it’s the way you carry it.
당신을 무너뜨리는 것은 짐이 아니라 당신의 짐을 지는 방식이다.
누구나 인생길에 각자의 짐을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지느냐에 따라 느끼는 그 무게감이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하는 일이 즐겁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활하다면 자신이 짐을 진 것조차 잊어버릴 때가 있을 정도로 가볍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하고 삶이 버겁다고 느낀다면 매 순간 자신이 짊어진 짐이 괴로울 것입니다.
사실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사교육비, 실직, 불황 등의 문제로 막연히 자신의 삶이 불행해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삶의 무게에 버거움을 느낍니다. 나 또한 겉으로는 자신만만한 듯 주위 사람들을 대하고 행동하지만 그것 또한 불안한 마음을 숨기려는 것에서 도출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나 자신 스스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전자책, 스마트폰 온라인 서점의 활성화 등 출판시장의 변화는 나에게 어느 정도 생활의 안정과 출판사업의 보람을 지킬 수 있게 해주었던 오프라인 서점에 독자들의 발길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책은 서점에서 구입하여 종이 책으로 책장을 넘기며 읽어야 제맛이라고, 어쩌면 시대에 맞지 않는 힘없는 항변으로 시대에 맞춰 변화하지 못한 출판사 대표로서의 어려움을 궁색하게 변명해보지만 사실은 나의 게으름에 대한 스스로의 질타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지저분한 먼지가 소리 없이 창문틀에 내려앉듯이, 어느새 내 마음속에 들어앉아 내 삶의 짐에 무게를 더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렇게 마음의 먼지가 쌓이고 두터워진 나에게 갑자기 병이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이라는 병에 나의 가족들은 당황했고 슬퍼했지만 병세가 호전되어 의식을 회복한 나의 마음속에는 안전한 피난처를 찾아 숨어들었다는 생각에 솔직히 한편으로는 무겁게 가슴을 짓누르던 삶의 짐을 내려놓고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하고 여유로웠다는 것을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고백합니다.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은 실로 오랜만에 시간을 아끼지 않고 독서를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독서는 정말 많은 위안과 삶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특히, 위인들의 명언집은 많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하였고 이 책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빨리 퇴원하여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주어진 그 시간은 습관적인 생활에 무기력하게 침몰되어 세상의 변화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없었음을 깨닫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변화하는 세상을 꾸준히 배워나간다면 내가 짊어진 삶의 짐이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행동보다 더 강력한 설득은 없다
Deeds, not words shall speak me.
말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대변할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취적인 미래 설계와 그 과정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에 대비한 적절한 준비는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지만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리 원대한 목표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도 증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입으로는 자신의 생각과 포부를 말하지만 말뿐인 채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동이 수반되지 않은 말로 다른 사람들에게 과대 포장하여 어떤 일의 실행에 대한 자신의 두려움을 숨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행동이 따르지 않는 한 그에 대한 믿음은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은 행동입니다. 자신이 주장하는 말이 효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증명하기 위해 쓸데없는 논쟁을 벌일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행동과 결과로 보여주고 증명한다면 누구라도 당신을 신뢰할 것입니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은 타인의 마음에 신뢰감을 주기에는 부족하며 일시적인 공허한 외침일 뿐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기 위해 결심을 하면서 ‘내일부터’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내일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지금부터’, ‘당장’, ‘오늘부터’만이 있는 것입니다. 미룬 일은 포기해버린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경영 노트』의 저자이자 경영 컨설턴트 교수인 피터 드러커는 말합니다. “계획에서 행동으로 가는 길처럼 먼 길은 없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결정과 실행 사이의 간격을 아주 좁게 유지하는 능력이다.”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라도 실행을 통해서만이 그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행동보다 강력한 설득력을 지닌 것은 없습니다.
무례함은 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Rudeness is a weak person’s imitation of strength.
무례함은 약한 사람이 힘이 있는 체하는 것이다.
진정한 강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거짓으로 자신을 포장하거나 과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그들은 모든 일에 여유가 있으며 예절 또한 바릅니다. 반면에 화를 잘 내거나 욕설을 자주 쓰는 사람은 내면적으론 매우 약한 사람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나약함을 폭력적인 것으로 위장하여 강하게 보이려고 하지만 사람들은 누가 강하고 약한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대개는 다른 사람의 이러한 판단을 본인만 모릅니다.
어느 소설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욕설이란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과정 안에 거쳐 가는 정 거장 같은 것으로 욕설과 폭력으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다.’
사람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관행 중에는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의 부당한 언행은 ‘당연한 것’이라는 사고방식이 있습니다.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란 유행어를 만들어 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말은 유명합니다. 대한민국의 풍조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기업 2세들의 ‘갑질’이나 정치인들의 ‘막말 퍼레이드’에 사람들은 분노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기고 자괴감을 심어준다는 것을 모르는 듯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위가 자신들의 능력 때문인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극악무도한 욕설과 굴욕적인 폭력에도 들어도 못들은 척, 보고도 못 본 듯이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약자의 입장에서는 먹고살려면 참아야 합니다. 그들에게는 자신만 바라보는 아내, 자식들의 모습이 분노보다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참지 못하면 어떤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지 모릅니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현실은 그런 사람들이 지배하는 모순된 사회 구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에서는 촛불을 든 국민의 바람으로 선출된 대통령의 적폐 청산 공약이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작가 크리스틴 포래스는 저서 『무례함의 비용』이란 책에서 무례함을 참고 넘어갈 경우 개인, 조직, 사회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된다고 하였습니다. 무례함은 인간성의 결여와 무지의 산물이며 자신의 약함을 힘으로 드러내는 일입니다.
인생학교에는 졸업이 없다
For what it’s worth, it’s never too late. or in my case, too early. To be whoever you want to be. There’s no limit, to start whatever you want. You can change or stay the same. There are no rules to this thing.
무엇이 가치가 있다면 그것을 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어. 내 경우는 너무 이른 때가 없었다는 거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에 늦은 때란 없지. 언제라도 원할 때 시작하면 돼, 제약은 없으니까. 넌 변할 수도 있고 지금처럼 그대로 있을 수도 있겠지. 인생에는 규칙이 없으니까.
살아 있는 한 인생학교에는 졸업이 없습니다. 인류의 경이로운 진보는 사실상 학습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서 오는 환희에 대해 일생을 바쳐 학문을 좋아하고 그 배움을 실천한 공자는 『논어』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 있다면 때와 장소, 나이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근래에는 배움이 좀 더 좋은 취업을 위한 방편이나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과정 정도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움이 자신의 이해득실과 결부된 편협한 것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보하고 어제까지 옳았던 생각과 방법이 새롭게 변한 세상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무용지물이 되기도 합니다. 필자는 이것이 배움이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거대한 학교입니다.
다산 정약용은 먼 친척뻘인 반산 정수칠의 “선생님, 공부를 왜 해야 하나요? 가르침을 주십시오.”라는 물음에 다음과 같은 답변을 주었습니다. “공부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해 야만 하는 것이네, 아니, 이렇게 말하면 공부에 대한 설명으론 부족한 것 같네. 다시 말해서 공부란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유일무이한 것이라네.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도리가 없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지. 세상을 살면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짐승의 삶을 살겠다는 말과 같은 말이네, 공부를 왜 해야 하느냐고 물을 필요도 없이 그냥 하게.”
PART 02 오늘 하자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
The ultimate measure of a person is not where they stand in moments of comfort and convenience, but where they stand in times of challenge and controversy.
사람을 판단하는 최고의 척도는 안락하고 편안한 시기에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 도전하며 논란에 휩싸였을 때 보여주는 모습이다.
삶을 살다 보면 도저히 헤어날 수 없다는 좌절감이 들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마음속에서는 두 개의 소리가 논쟁을 벌입니다. 한 소리는, 자신에게 닥친 위험의 특질을 철저히 파악하여 이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보라며 사려 깊게 타이릅니다. 또 한 소리는, 더욱 달콤한 이유를 들어가며 속삭입니다. ‘너에게 지금 닥친 위험은 너무나도 치명적이고 힘든 일이기 때문에 도저히 너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으니 더 큰 위험이 오기 전에 여기서 하던 일을 멈추고 편한 마음으로 다음 기회를 엿보라고 한층 더 부드럽게 말합니다.
이 경우, 사람들은 대부분 후자의 소리에 호감을 느낍니다. 포기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 소리에 굴복한 사람들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갖가지 이유를 대며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합리화시키려고 합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의 평가를 몹시 두려워하여 자신의 의지를 잃고 다른 사람의 기준에 자신을 내던집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뜨거운 열정으로 살아온 사람은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위기에서 다시 일어날 방법을 심사숙고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그러한 과정을 거쳐 그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사람의 강한 의지를 판단할 수 있을 때는 안락하고 평온한 시기가 아니라 곤경에 처했을 때 알 수 있습니다.
진실하면 방법이 보인다
Be without fear in the face of your enemies speak the truth, always, even if it leads to your death safeguard the helpless and do no wrong. That is your oath.
적들 앞에서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 언제나 용기 있게 선을 행하고 생명을 걸고 진실을 말하라. 그것이 너의 소명이다.
우리는 누구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간직하고 있으며 또한 불안과 공포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마음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상황은 매우 다르게 전개됩니다. 즉, 진실하고 긍정적인 사람에게는 방법이 보이고 거짓되고 부정적인 사람에게는 핑계만 보입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는, 진실한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진실하면 두려울 것이 없으므로 직선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하며 거짓이 없기 때문에 행동이 자연스럽고 품위가 있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떳떳하게 드러내지도 못한 채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의 뒤를 맹목적으로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든 일에 자신의 노력과
힘을 들이지 않고 이루려고 합니다. 이들이 결국은 어렵고 불가능한 방법을 찾는 이유는 당장 편하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일에 착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필요한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오직 자신의 판단인 것이지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아닙니다. 진실하면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의 불안함을 대비하려면
If you follow your dream, if you try to live as you dream, the dream will be everyday life unexpectedly.
꿈을 향해 자신 있게 걸어간다면, 꿈꾸는 대로 살고자 한다면, 그 꿈은 언젠가 당신의 매일매일의 삶이 될 것이다.
통찰력이란 과거 현재 미래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해석하여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자들은 통찰력의 힘을 발휘하는 가장 중요한 관점은 현재이며, 현재 시점의 여러 가지 상황 조건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융합하면 현재와 연결된 미래에 대한 예측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경영 컨설턴트 학자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마지막 통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것은 버려야만 한다. 미래에는 자신이 습득한 지식을 다른 여러 지식들에 적용하는 방법 즉, 지식을 다른 어떤 사람의 역량과 통합하는 능력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미래를 설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식의 조화로운 결합으로 새로운 지식을 도출하는 것이 미래를 창조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창조성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스티브 잡스’입니다 그는 자신이 구상하는 창조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 미래형 인재를 등용하여,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리더십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형성하여 그들을 통해 조직적으로 분출된 창조적 에너지를 구체적인 현실적 성과로 만들어냈습니다. 현대 사회는 특히 창조성을 강조하여 창조경영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처럼 현대 사회는 미래를 읽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개인 역시 마찬가지의 환경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산업구조의 변화가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기대와 두려움이 섞인 모습으로 혁명적인 변화상을 여러 매체를 통해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그 실체와 실상이 우리들의 눈에 가시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대로 살다가는 혁명적 변화의 물결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과 기업은 심각한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생각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미래가 어떤 혁명적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하더라도 그 또한 사람이 주도한다는 점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생각과 창의력을 높일 수 방법들을 개발하여 다가올 미래에 맥없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변할 수 있을 때 변화하라
Change is not merely necessary to life - it is life.
변화란 단순히 인생에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이 인생이다.
바쁜 세상을 정신없이 살다 보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도 중요하지만 세상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살아야 합니다. 나 역시 세상은 모두 이쪽을 향해 가고 있는데 나만 저쪽으로 가고 있는 것을 깨닫고는 급하게 방향을 바꿔 바쁘게 따라간 적도 있습니다. 이렇듯 미래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는 사회적 변화에 민감해야 합니다.
‘변할 수 있을 때 변화하라.’ 최고의 미래학자로 존경받는 앨빈 토플러의 말입니다.
낡은 생각의 틀에 갇혀 있으면 새로운 사고가 들어갈 틈이 있을 수 없고 결국 개인은 물론 조직 역시 변신의 기회를 놓치고 도태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자신의 울타리와 생활반경 커뮤니티 속에 투영되어 이미 고착화된 자신을 변모시키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마음으로는 항상 새로운 변화에 맞 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습성화된 편한 일상을 벗어나야 한다는 두려움은 끊임없이 흔들리지만 결국은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흔들의자 같습니다. 기존의 규칙에 익숙한 사람에게 변화는 두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파괴적 변화가 없이는 새로운 변화 또한 없을 것입니다.
과거에는 힘과 조직의 일사불란함이 기회를 쟁취하던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과거의 틀에서 과감히 탈피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전반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회를 잡는 것 또한 어렵게 합니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옛 습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결심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이나 조직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허물을 벗어야 아름다운 나비가 태어나듯이 시대에 따른 변화는 밝은 미래를 열어줄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PART 03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다
자기애가 지나치면
People who will not admit they've been wrong love themselves more than they love the truth.
자신의 잘못된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진리보다는 자신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원활하고 즐겁기만 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겸손한 사람일수록 타인에 대한 미움과 증오의 감정을 쉽게 누그러뜨립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장점에 기뻐하며 깊은 이해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만을 사랑하는, 즉 자기애가 깊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결점을 들추어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싶어 합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므로 자신의 장점은 크게 높이고 다른 사람의 작은 단점조차도 포근하게 감싸줄 마음이 없습니다. 자기애가 깊은 사람일수록 항상 자신의 주위에는 자기를 헐뜯고 나쁜 사람들이 많다고 불평합니다. 이렇듯 행복을 다른 사람과 함께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채워지지 않는 불만 속에서 어떤 다른 의미를 찾아보지만 어디에서도 그것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삶에서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보다 선량하고 보다 바람직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우리는 과연 지금까지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에게서 불만을 느낍니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겸손한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에게는 만족합니다.
청춘은 고뇌의 계절
Life is half spent before we know what it is.
인생의 의미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인생의 절반 이상이 지난 후이다.
청춘 시절의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열악하고 사회적으로는 미약하며 장래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힘든 시절을 보냅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그 시기에 걸맞은 행동과 정신을 요구합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보살핌 안에서 어떤 구애도 받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시기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생활환경은 안타깝게도 그렇지를 못합니다. 한창 뛰어노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는 어린이조차도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남에게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를 너무 바쁘게 보냅니다.
청춘 시절에는 에너지가 넘치는 젊음이 있기에 즐길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치열하게 사색하고 고뇌하고 즐겨야 하는 시기입니다.
몇 년 전인가 서점가에는 한 대학교수가 저술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에세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책 제목에서 의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춘이 왜 아파야 하지?’
책의 제목에서 기성세대의 그릇된 정책과 문화가 청춘들에게 큰 빚을 지게 한 원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래의 청사진이 밝고 희망적이어야 할 청춘들에게 아픔을 물려 준 것은 우리 기성세대의 잘못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내가 보낸 청춘은 열악한 환경, 경제적 빈곤 등으로 힘들었을지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튼튼한 신체가 곧 금수저였으니까요.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청춘의 가치는 그 어떤 것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라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편한 곳에는 먹을 것이 없다
The ultimate measure of a person is not where they stand in moments of comfort and convenience, but where they stand in times of challenge and controversy.
사람을 판단하는 최상의 척도는 안락하고 편한 시기에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 도전하고 곤란에 휩싸였을 때 보여주는 모습이다.
한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는 것이 밝은 미래를 개척하는 일이라고 하며 ‘아메리칸 드림’의 희망을 품고 가난한 우리나라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는 낯선 땅에 정착하여 성공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전문직이 아닌 허드렛일에 종사하며 낯선 땅에서 이민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 들에게는 언어 장벽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민자의 실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영어로 소통을 하니 영어를 배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겠지만 미국에서 10년을 살아도 영어를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대부분 ‘코리아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지역에 정착하여 살기 때문에 영어 한마디 하지 않고도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코리아타운이라는 온실 속에서 벗어나기가 두렵기 때문에 미국에 살면서도 미국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굳은 결심으로 이민을 강행하였다면 온실 속에서 곱게 자라는 화초가 아니라 야생의 비바람과 맞서 뿌리를 내리는 들꽃과 같은 삶이어야 했습니다.
맹자는 “우환이 있는 곳에서는 살고, 안락한 곳에서는 죽는다.”라고 했습니다. 안락한 환경에서는 이상을 추구하려는 용기와 투지가 잘 생겨나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에 도달하고 싶다면 안식처를 박차고 나가서 귀찮고 괴로운 일이라도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아주 먼 옛날의 사람들은 아침이면 들로 나가 들짐승을 사냥하며 양식을 구했습니다. 농경사회에서는 이른 아침이면 논과 밭에 나가 씨를 뿌려서 곡식을 구했습니다. 인간은 습관적으로 일용할 양식을 구하기 위해서 들이나 논과 밭으로 나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오랜 관습입니다. 그럼으로써 편히 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생활방식이 변함에 따라 들이나 논과 밭이 각자의 일터로 변한 것일 뿐, 아침이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안락하고 편한 보금자리를 털고 일어나 각자에게 맡겨진 일이 있는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일상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활발히 활동해야 합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편한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어하지만 일어나서 갈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편한 곳엔 먹을 것이 없습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있는 그곳에 먹을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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