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벤저민 하디 지음)
▣ 저자 벤저민 하디
자기계발 분야의 파워블로거이자 탁월한 기획자, 작가이다. 열한 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우울증에
빠진 아버지는 약물 중독자, 둘째 동생은 마약 중독자, 막내 동생은 자폐아인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
서 자랐다. 저자는 자신의 환경을 잊기 위해 게임에 빠져 지냈고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전문대
학에 다니며 식당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꿈꾸던 모습과 동떨어진 삶을 사는 자
신을 발견하고는 스무 살 되던 해 고향을 떠난다. 미국의 정반대에 위치해 있던 교회에서 2년간 봉사
활동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놀라운 사실을 목격한다. 멀리 떠나 있던 자신은 완전히 달라진
반면, 약물과 마약에 빠져 있던 가족,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친구들의 삶은 2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저자는 그 일로 사람의 삶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변화에 대한 의지
나 태도가 아니라 ‘환경’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효과적이고 확실한 변화의 해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자신의 삶을 통해 얻은 실질적 경험과 10여 년에 걸친 연구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환경을 바꿔 인생을 설계한 후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저자는 4년제 대학 과정을 3년 만에
마쳤고 현재 클렘슨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한국의 ‘브런치’ 같은 글쓰기 플랫폼
인 ‘미디엄’에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매달 수백만 명의 독자가 그의 글을 읽는다. 《포브스》, 《허핑
턴 포스트》, 《비즈니스 인사이트》, 《뉴욕 옵저버》 등에도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 역자 김미정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10년 넘게 영상번역가로도 활동했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활동 중이다. 최근 번역한 책으로 『그릿』, 『끝까지
해내는 기술』이 있다.
▣ Short Summary
우리가 하는 금주, 금연, 운동 등의 계획은 늘 작심삼일로 끝나곤 한다. 그뿐인가. 우리는 더 나아지
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근해왔음에도 그 노력들은 지속되지 못하고 실패를 맛
본다. 왜 그런 것일까? 결심과 의지가 부족해서일까? 유전과 습관의 문제일까? 혹은 더 열심히 노력
하지 않아서일까? 그렇지 않다. 문제는 잘못된 곳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열정을 쏟아온 탓이다.
이 책은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암울하고 절망적인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가 거기서 빠져나와 전혀 다
른 사람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알려준다. 저자는 사람의 삶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변화에 대
한 의지나 태도가 아니라 ‘환경’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내놓으며, 정말로 성장하고 싶다면, 좀 더 빠
르게 성공하고 싶다면, 의지를 굳건히 하는 것보다 더 좋은 환경 속으로 이동하라고 역설한다.
저자는 제아무리 의지력과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라도 결국 시간이 가면 환경의 영향에 휩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핵심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환경을 바꾸는 것이며, 또 성장의 방향에 맞춰 환
경 설정을 다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환경을 조
성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또 환경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 이유를 다양한 이론과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 차례
프롤로그_ 진정한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PART 1 최고의 변화는 환경이 만든다
1 모든 영웅은 상황의 산물이다
2 환경이 어떻게 당신을 만들고 있는가
3 긍정적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을 만들어라
PART 2 사람은 어디에서 성장하는가
4 인생을 새롭게 들여다보라
5 자기만의 성지를 마련하라
6 삶의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라
7 기본 선택지를 변경하라
8 실패 상황에 대해 고민하라
PART 3 최적의 환경을 설계하라
9 환경에 ‘강제 기능’을 포함시켜라
10 확실한 의도, 그 이상이 필요하다
11 높은 목표에 맞춰 성장하라
12 당신이 지금 있는 곳이 미래를 바꾼다
13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다른 결과를 만든다
14 어제처럼 살지 않기로 결심하라
에필로그_ 늘 가던 길을 걸으면 인생은 달라지지 않는다
감사의 글
▣ 내용요약
최고의 변화는 환경이 만든다
모든 영웅은 상황의 산물이다
역사학자 윌 듀랜트는 역사를 연구해 『문명 이야기』라는 11권의 걸작을 완성했는데, 이 책에서 그
는 역사가 위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상황의 요구에 의해 역사가 형성되었다고 결론지었
다. 위인을 탄생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특별한 한 사람의 명석함이나 선견지명이 아니라 필연성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다. 우리 사회는 개인에게 집착한 나
머지 그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변 환경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듀랜트를 인터뷰했던 이가 이렇게 반문했다. “특정 개인이나 천재, 위인, 영웅은 칼라일의 믿음처럼
인류 역사의 주요 결정 요인이지 않았나요?” 그 질문에 대한 듀랜트의 답변이 바로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 “나는 칼라일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 영웅이 남긴 결과물이 역사라기보다는, 상황의 산물
이 바로 영웅입니다. … 영웅은 그의 모든 잠재력을 요구하는 상황을 만나면서 만들어집니다. … 상
황이 그러기를 요구한다면 보통 사람의 능력도 배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상황이 역사와 사람들을 형성해왔다는 듀랜트의 통찰은 최근 들어 과학
적으로 입증되었다. 그런 연구들 중 하나가 하버드 대학의 경제학자 라즈 체티 박사와 너새니얼 헨드
런 박사의 연구인 ‘기회 균등 프로젝트’다. 그들은 미국 내에서 한 개인의 경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
을 지도에 표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명확했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될 가능성은 거주하고 있는 주, 심지어 같은 주의 카운티에 따라서도 달랐다. 그런데 여기에서
변화를 원한다면 상황의 요구에 부응하기만 하면 된다. 듀랜트의 시각에서 보자면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이 평범한 삶을 사는 이유는 타고난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재능을 펼칠 만한 상황에 놓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지금보다 더 성장하도록 요구하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지 않은 탓이다.
환경이 나를 만든다: 환경의 영향력은 이 책의 주제일 뿐 아니라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나는 그것을 일상적으로 배우고 경험했으며, 경이로움까지 느꼈다. 2014년 심리학과 대학원에 진학하
면서 아내인 로렌과 함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클렘슨으로 이사했다. 처음에 내가 대학원에서 연구하
고 싶었던 주제는 ‘의지력’이었다. 나는 환경을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았다. 환경이란 정적이고 중립적
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의지’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대학원에서
의 공부와 연구, 그리고 3년 넘게 위탁아동을 양육했던 개인적 경험이 내 관점을 바꿔 놓았다.
환경의 영향력이 우리가 알고 믿어왔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 자신도 환경에
의해 형성되어왔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자라면서 불쾌하고 괴로운 경험을 했다. 그리고 그 경험
을 했던 장소에서 벗어나 잘 지내게 된 후에 비로소 환경과 내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환경을
변화시키자 나도 변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정체성과 기술, 정서, 세계관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환경이 인간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게 된 계기는 이사와 위탁부모가 된
경험이었다. 우리가 맡은 아이들은 클렘슨과 멀지 않은 카운티에서 태어났는데, 카운티는 소득 상향
이동이 백분위수 9(가장 작은 값은 0이고, 가장 큰 값은 100임)에 속하는, 일자리도 드물고 기회는
더욱 드문 매우 가난한 지역이었다. 우리가 아이들을 데려왔을 때 그들이 다른 세상에서 왔다는 사실
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다섯 살짜리 여자아이는 숫자를 10까지 세지 못했고 제 이름도 읽지 못했
다. 일곱 살짜리 남자아이는 암기한 단어들만 겨우 더듬거릴 뿐 글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우리는 지난 3년간 위탁부모 노릇을 하기 위해 엄청난 변화를 감당했다. 아이들을 잘 기를 수 있도록
양육법을 배워야 했으며, 생활과 일정의 우선순위도 재조정해야 했다. 또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인내
심을 발휘해야 했다. 하지만 위탁양육은 우리가 정말로 바라던 일이었고, 달라진 상황들이 우리를 좀
더 다정한 사람으로 발전하도록 만든다는 것을 믿었다. 그래서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줄 환경을 의도
적으로 조성했다. 우리와 더불어 아이들도 극적으로 변했다. 아이들은 엄격한 새 학교에서 잘 지냈다.
스포츠와 다른 과외활동에도 참여했다. 또 지난 3년간 미국의 30여 개 주를 여행하면서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혔고, 그전에는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다른 환경들을 경험했다. 그 점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에는 거의 12개월 동안 정제 설탕을 섭취하지 않고 지낸 결과 신체가 변화하면서 아이들의 자
신감과 학습능력, 수면 패턴이 향상되고 침착해지기까지 했다. 사람들은 우리 아이들이 달라진 모습
을 보고 깜짝 놀라곤 한다. 부모 노릇을 잘했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이야기를 공유하는
이유는 우리 가족 모두가 경험했던 환경의 극적인 변화와 그 변화 덕분에 아이들과 우리가 어떻게 달
라졌는지를 알리기 위해서다. 나의 환경은 나를 ‘내가 꿈꾸는 최상의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환경이 어떻게 당신을 만들고 있는가
20세기 내내 과학자들은 인간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목표와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
라고 믿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태도와 목표 설정을 개선시킬 방법에 관한 학문적 연구와 캠페인 그리
고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과할 정도로 쏟아졌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그 모든 것이 대부분의 사람에
게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다. 아직도 유명한 자기계발서 저자들은 환경을 바꾸라는 말 대신에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조언을 멈추지 않는다. 이 얼마나 끔찍한 조언인가! 여기에서는 여러 과학적 근거와
역사적 사실을 들어 환경을 바꾸지 않고는 당신이 변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
이다. 환경과 당신은 결코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재신 로니는 2014년 모터사이클을 타고 백플립(뒤로 공중 돌기)을
성공시킨 최연소 선수다. 당시 그는 겨우 열 살이었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백플립은
비디오 게임에서 나오는 묘기이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1990년대의 모터크로스 라이
더들도 틀림없이 의지력과 열정, 긍정적 태도를 갖고 있었을 것이다. 단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라는 생각이 문제였다. 그런 생각 때문에 의지력이 아무리 강해도 백플립 3회전은커녕 1회전도 할 수
없었다. 열 살인 로니와 1990년대의 재능 있고 대담한 모터크로스 라이더들 간의 차이는 이처럼 의
지력이나 능력이 아니라 당시의 상황이었다. 로니가 태어났을 때 백플립은 흔한 묘기였다. 그런 환경
에서 성장하고 훈련받은 로니는 백플립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그저 “어떻게
하면 나도 그 묘기를 배울 수 있지?”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결국 해냈다.
우리의 가치는 상대적이다: 당신이 어떤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세상을 변화시킬 훌륭한 일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 사이에서는 영감도 얻지 못하고 마음속 깊이 간직한 꿈들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럼에도 자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 환경
을 바꾸는 것이 당신을 바꾸는 것이다. 나는 대학에 다니는 동안 몇몇 교수의 연구조교로 일했다. 열
심히 일했고 연구 내용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스스로 꽤 능력 있는 조교라고 생각했다.
2년이 넘게 연구조교로 일한 후 대학원에 지원했다. 그리고 다니고 싶었던 모든 학교들로부터 입학을
거절당했다.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왔던 것만큼의 경쟁력이 없는 게 분명했다. 대학원 진학
실패로 초라함을 느끼고 몇 개월 후, 나는 다른 과의 젊은 교수였던 네이트 램버트 박사를 만났다.
그의 연구실에는 다른 점이 있었다. 그의 연구조교들은 모두 논문을 작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책임이 큰 일을 하면서 학문적 훈련을 받았다. 나는 램버트 교수의 연구실에서 일한다면 이전의 연구
실에서 일할 때와는 매우 다른 결과를 얻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의 연구실로 갔다.
램버트 교수의 연구실에 간 첫날 그는 자신이 끝내지 못한 논문 중 하나를 내게 건네며 말했다. “이
녀석을 다듬어서 공동으로 학회지에 투고해보자.” 처음 마주한 상황 앞에서 내 의욕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한 주 동안 나는 머리를 짜내 논문을 다듬었고 램버트 교수에게 돌려줬다. 그는 내가 수정
한 원고에 만족감을 표하며 유명한 학회지에 투고했다. 그리고 그 논문은 채택됐다. 나는 혼자 생각
했다. ‘다른 교수들과 2년 넘게 일하는 동안 학회지에 논문을 투고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었어. 그런
데 램버트 교수를 만나서는 1주일 만에 내 이름이 학회지에 실리다니….’ 램버트의 연구실이 내가 속
하고 싶은 생산적이고, 도전적이며, 유익한 동반자 관계의 환경임을 깨달았다. 그와 내가 만난 뒤 4
개월 동안 우리는 15편이 넘는 논문을 학회지에 투고했다. 그렇게 나는 내가 원하는 대학원 어디든
갈 수 있게 됐다. 내 정체성과 능력, 기회는 내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한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어디에서 성장하는가
인생을 새롭게 들여다보라
여행 전문 블로거인 티시 옥슨라이더는 지난 몇 년 동안 남편과 어린 세 자녀와 함께 세계여행을 하
고 있다. 세계여행 길에 오르기 전, 티시는 직장에서나 개인적으로나 판에 박힌 생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삶의 목적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평소 하고 싶었던 일도 도무지 마음이 내키
지 않았고 점점 무력감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일상의 환경을 벗어나자마자 활기와 영감을 느꼈으며
일하고 싶은 의욕까지 샘솟았다. 마치 수문이라도 열린 듯이 글의 소재가 될 만한 각종 아이디어들이
그녀의 마음과 영혼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회복을 위한 환경에 놓이자 기존의 사고를 벗어난 독특한 생각들이 떠오르고 여유로워졌다.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인간적으로도 성장했다. 티시는 틀에 박힌 일상에서 완전히 떠나 가족과 함께 여행하
는 동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그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이 생활을 단순하게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좌를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심리학자
들이 말하는 소위 ‘절정 체험(peak experience)’을 했기 때문이다.
휴식과 회복의 시간이 필요한 까닭: 매슬로는 절정 체험이란 “경험자에게 신비롭고 마법적이기까지
한 영향을 미치는 흥미롭고, 광대하며, 대단히 감동적이고, 신나고, 정신을 고양시키는 드문 경험”이
라고 설명한다. 나아가 절정 체험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절
정 체험은 휴식과 회복에 최적화된 환경 속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여행을 하는 도중에 독창적인
통찰을 얻게 되는 것처럼. 절정 체험은 경력의 그래프도 바꿔놓는다. 자신과 세상을 새롭게 본 후에
야 비로소 스스로를 현재의 환경에 묶어두는 하찮은 두려움과 신념들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리셋 시간을 만들어라: 매슬로는 절정 체험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 절정
체험을 하기 힘들 이유는 없다. 우리는 매일 절정 상태에 도달하는 절정 체험을 할 수 있다. 사람들
이 절정 체험을 흔치 않은 일로 여기는 이유는 정기적으로 절정 체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절정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가? 삶과 목표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가지
려면 정기적으로 자신을 리셋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평소 일정에 의도적으
로 완전한 휴식과 재충전, 리셋의 시간을 넣는다. 유명한 빌 게이츠도 그렇다. 그는 일을 전혀 하지
않고 모든 연락을 차단하는 ‘생각 주간’을 갖는데, 이때 생각하고, 배우고, 쉬기만 한다. 휴식과 회복
을 위한 시간을 1주일씩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대신 ‘연락을 끊는 날’을 만들어 하루 동
안 일을 쉬고 온종일 휴식과 회복을 하는 데 시간을 쓸 수는 있다.
자기만의 성지를 마련하라
비행 중 난기류 같은 기상 변화들로 인해 경로를 벗어나는 경우가 90퍼센트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대
부분의 항공편은 예정된 시각에 정확히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항공 교통 관
제 시스템과 관성유도장치를 통해 조종사들이 계속 경로를 수정하기 때문이다. 바로바로 조치를 취할
때는 경로 수정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수시로 경로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장애물이 있거나 다른 문
제에 처했을 때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아침 루틴의 중요성: 이전과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했다면 그걸 가능케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절정 상태로 끌어올리는 습관을 들이는 일인데, 습관을 만들기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에
눈을 뜬 직후다. 잠에서 깨는 순간에 절정 상태가 되도록 하지 않으면 곧바로 이전의 활동 상태로 돌
아간다. 당신의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아침 루틴이 필요하다. 수동적 반응, 중독, 무의식 상태에
서 아침을 시작하지 않고 아침 루틴을 통해 절정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아침 루틴은 필수다.
날마다 일기를 쓸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라: 당신이 미래를 그리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신과 교감하려고 시도하는 등의 활동은 자기만의 공간에서 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장소를 마련할 필요는 없다. 그저 명료하게 사고할 수 있는 정신 상태로 유도해주는 개인적인 장소면
된다. 내 경우는 자동차 안이 나만의 성지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했을 때만 그렇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집에서 차를 몰고 나가 다른 동네에 주차시키거나 조금 일찍 운동하러 가서 체육관
앞에 차를 세운다. 그런 다음 20~30분 정도 좋은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기도를 하고, 명상을 하는
데, 이 시간은 어김없이 내게 영감을 주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를 움직이게 했다.
삶의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라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매튜 매커너히(쿠퍼 역)와 앤 해서웨이(브랜드 역)는 블랙홀의 대기권에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강한 중력이 그들을 끌어당긴다. 그들이 탈출하려면 최소한 블랙홀의
중력과 동일한 크기의 추진력이 있어야만 한다. 뉴턴의 운동 제3법칙에 따르면 모든 작용에는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반작용이 존재한다. 두 우주비행사는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로켓들의 연료를 이
용해 탈출하려 한다. 하지만 쿠퍼는 로켓 연료의 에너지가 두 사람이 블랙홀의 대기권을 빠져나가기
에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브랜드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로
켓이 충분한 추진력을 얻었을 때 쿠퍼는 자신이 탑승한 우주선 부분을 분리시켜 우주선의 무게를 줄
였다. 그렇게 하여 브랜드가 기지로 돌아갈 수 있게 한다.
뉴턴의 운동 제3법칙인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은 당신의 삶에도 적용되는 중요한 원칙이다. 당신 안에
는 억압된 감정도 많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 그리고 억압된 감정들이 너무 강하게 붙잡고 있어서 현
재의 환경에서 벗어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당신이 맺은 인간관계들 역시 당신을 지금의 환
경에 계속 묶어둔다. 뉴턴의 운동 제3법칙을 상기하라.
현재의 환경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당신을 지금의 환경에 붙잡아두는 모든 에너지와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반작용을 가하는 방법뿐이다. 엄청난 힘이 필요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당신에게는 그
정도의 힘이나 에너지가 없다. 현재의 환경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인터스텔라〉에서처럼 무게
를 줄이는 것이다. 당신을 현재에 묶어두는 과도한 에너지를 제거할 용의가 있다면 훨씬 작은 반작용
으로 탈출할 수 있다. 당신의 삶에서 아주 많은 것들을 제거해야 한다. 삶에서 과도한 짐을 제거하는
것은 수고로운 일이지만 그 수고를 마다한다면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약
간의 수고를 하고 평생 동안 혜택을 누리는 대신에, 악간의 수고를 아끼고 평생 동안 고통과 좌절에
시달리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
기본 선택지를 변경하라
사람들은 대체로 가장 먼저 주어지는 선택지를 고른다. 그런데 대부분의 환경에서 무의식적으로 택하
는 선택지는 대체로 최적의 선택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별다른 의식 없이 보통의 성과
를 내는 이유는 환경이 그렇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음 사례를 보자. 러트거스 대학교에서는 컴퓨터실에서 낭비되는 종이가 너무 많다는 판단을 내린
후에 프린터의 기본 옵션을 양면 인쇄로 바꿨다. 이 간단한 조치를 시행한 직후, 한 학기 동안 739만
1,605장의 종이가 절약됐다. 학생들은 특별히 선호하는 인쇄 방식이 없었고, 달라진 것은 이제 한 면
만 인쇄하려면 한 면 인쇄 옵션을 일부러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종이를 절약하는 선택지를 기본
옵션으로 정하자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어떤 강제나 힘겨운 노력 없이 아주 쉽
고 자연스럽게 모두가 종이를 절약하는 일을 실천하는 셈이었다.
당신의 기본 선택지는 무엇인가? 기본 선택지로 설정된 행동들의 문제는 외부 환경에 뿌리를 두고 있
다는 점이다. 그 행동들이 기본 선택지가 된 데는 이유가 있다. 그것이 환경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습
관적으로 행해지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본 선택지를 바꾸려면 환경을 바꿔야 한다.
실패 상황에 대해 고민하라
휴식에 최적화된 환경을 확보하려면 의지력이 필요하지 않도록 행동을 환경에 위임해야 한다. 하지만
당신이 모든 환경을 통제할 수는 없다. 때로는 예기치 않게 당신의 바람이나 목표에 반하는 행동을
하도록 자극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그럴 때 의지력에 의존하기보다 자동화된 대처 반응이 나오
도록 해야 한다. 즉, 부정적 자극에 의해 촉발되는 제동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자기 방해
행위가 촉발되는 순간, 그 제동 장치가 작동하여 당신의 행동을 조정해줄 것인데, 이것은 조직심리학
과 동기심리학에서 널리 연구되어온 실행 의도라고 불리는 개념이다.
부정적 자극에 미리 대처하라: 실행 의도는 당신이 경로를 이탈할 경우 정확히 어떻게 할지 미리 정
해둘 뿐 아니라, 당신에게 경로 이탈이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의해두는 것이다. 즉 실패에
대비한 사전 대응책을 수립해두는 것이다. 어떤 상태가 되면 목표를 향한 노력을 중단할지 미리 정해
두는 것도 실행 의도의 한 형태다. 예를 들어 울트라 마라톤 주자들은 언제 경기에서 빠질지 미리 정
해둔다. 그들은 “앞이 완전히 안 보이면 달리기를 중단할 거예요.”라고 말한다. 그처럼 조건을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너무 일찍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행 의도를 수립해두어야 하는데, 이는 힘
든 상황을 만났을 때의 반응을 ‘만약 ~하면’과 같은 조건문 형태로 계획해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일하는 동안 이메일을 확인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면, 자리에서 일어나 팔굽혀펴기를 20
번 할 것이다.’ 등이다. 자동화된 대응이 효과가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유혹에서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이다. 몇 초만이라도 관심을 돌릴 수 있다면 보통은 갈망이 사라진다. 또한 자
신의 계획을 이행하고 목표와 일치하는 생활을 하게 해줌으로써 자신감을 북돋워줄 것이며, 그 효과
는 한 번의 도파민 분비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것이다.
나쁜 행동을 대체할 행동을 만들어라: 실행 의도의 목표는 결정적인 상황에 ‘만약’ 신호에 따라 ‘~하
면’ 반응이 자동으로 나타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은 ‘만약’이라는 부정적인 자극에 따라 ‘~
하면’ 반응이 자동으로 촉발될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한다. 이는 습관을 기르는 방법일 뿐 아
니라 자신감과 자기 신뢰를 얻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편 실행 의도로 사전 계획된 행동은 즉각적으로
능률적으로 실행에 옮겨져야만 한다. 그러므로 간단하고 쉬운 행동이어야 한다.
내 동생은 비디오 게임을 하고 싶을 때 대처할 효과적인 전략을 갖고 있다. 그는 게임을 하고 싶은
유혹을 받거나 기분이 들 때 일기장을 꺼내 그 순간의 느낌을 적는다. ‘방금 게임을 하고 싶은 자극
을 받았다’라고. 그런 다음 잠시 스트레칭을 한다. 유감스럽게도 그의 현재 환경에는 비디오 게임을
연상시키는 자극들이 많다. 하지만 그가 자동화된 반응을 반복하면서 비디오 게임을 유익한 행동으로
대체하자 비디오 게임과 환경의 결합은 점점 약화되었다. 나쁜 습관을 다른 행동으로 대체하지 않고
는 사실상 그 습관을 극복할 수 없다. 어떤 행동이 사라진 자리를 다른 행동으로 채워야 한다.
최적의 환경을 설계하라
환경에 ‘강제 기능’을 포함시켜라
강제 기능을 통해 행동을 이끌어내라: 우리는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낼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데, 이
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강제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다. 강제 기능이란 말 그대로 자신이 의도한 대
로 행동하고 성취하도록 강요하는 상황을 자신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예로 당신이 퇴근해서 의도적으
로 스마트폰을 차에 두고 집으로 들어간다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강제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한 가지 결정은 이후의 다른 결정들을 더 쉽게 만들거나 또는 불필요하게 만든
다. 나는 아이폰의 소셜미디어 앱을 전부 없애버리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30분마다 트위터 계정을 확
인할지 말지 고민할 일이 없어졌다. 이루고 싶은 간절한 목표가 있다면 그 과정을 우연에 맡겨두지
말아야 한다. 대신 목표 달성이 불가피한 조건을 만들어놓도록 하자.
확실한 의도, 그 이상이 필요하다
어린 학생이 철학자 에픽테토스에게 인간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물었더니, “‘내 마음을 어떤 상
황에든 적응시키겠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요즘 세상에서는 더
욱더 적응력이 필요한데, 적응력은 학습방법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주의를 기울
이고 환경 속에서 최상의 정보를 찾아내 배우는 것이다. 이는 환경의 통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
려 환경을 통제하는 것이다.
적응력이 뛰어난 학습자라면 한 환경에 오랫동안 머물지 않는다. 지금의 환경에서 제공하는 것을 신
속히 배운 다음, 새롭고 더 어려운 환경으로 옮겨간다. 비디오 게임은 한 단계를 마스터할 때까지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여러 번 반복한 끝에 요령을 배우고
능숙해져서 다음 단계로 올라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여러 번 반복해야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 현
재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면 더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새로
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는데, 적응력이 뛰어난 학습자의 특징은 다
음과 같다.
① 적응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심리학자 캐럴 드웩은 이를 ‘성장형 사고방식’이라
고 이름 붙였다. 즉 반복적인 학습 습관과 자신이 선택한 몇몇 학습 양식에 빠져 있지 않다는 의미
다. 반대로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진 학습자는 적응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② 목표를 달성하거나
변화를 위해 100퍼센트의 노력을 기울인다.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
다는 의미다. ③ 가장 두려워하는 것들에 대한 내성을 키우려 노력한다. ④ 괴롭고 불쾌한 감정에 대
처하는 법, 나아가 이를 수용하는 법을 배운다. 이를 위해서는 정서 조절이 필요하며, 두려움과 저항
에 스스로를 직접 노출시키는 용기도 필요하다.
높은 목표에 맞춰 성장하라
29세인 존 버크는 피아니스트다. 2017년 그는 그래미상 베스트 뉴에이지 앨범 부문의 수상 후보에
올랐다. 그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하나인 〈어스 브레이커〉를 버크는 ‘핑거 브레이커’라고도 부른
다. 대단히 빠르고 격렬한 곡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진을 겪는 듯한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그 곡을 썼다. 하지만 〈어스 브레이커〉의 작곡을 끝냈을 때 그는 그 곡을 연주할 수가
없었다. 당시 버크의 연주 실력을 능가하는 너무 빠른 곡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게 그가 원
하는 바였다. 이것이 버크가 작곡하는 방식의 핵심이다. 자신이 연주할 수 없는 곡을 쓴 후에 연주가
가능해질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것. 자신의 연주 실력을 능가하는 곡의 작곡은 그에게 강제
기능 역할을 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환경에 맞춰 성장해야 했다.
당신이 지금 있는 곳이 미래를 바꾼다
당신이 있는 환경이 당신이 하려는 행동에 확실히 부합해야만 한다. 침실에 TV를 두지 말아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람들이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주요한 이유는 침실에 들어섰을 때
다른 일을 하도록 자극하는 환경 때문이다. 쾌적한 수면을 위해 침실은 숙면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자
극으로만 채워져야 한다. 그 목표를 방해하는 요소는 없어야 한다. 잠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
또한 졸리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침실이 수면을 유도해줘야 하듯이, 일을 하는 물리적 공간
역시 일하는 데 부합해야만 한다. 컴퓨터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컴퓨터로 하
는 작업들은 아주 다양하다. 그 다양한 작업을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서 하는 것은 최상의 방법이 아
니다. 그보다는 일의 종류와 확실히 연관이 있는 여러 작업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각각의 환경
은 일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정신 상태를 유도해줄 것이다.
새로운 세상에 알맞은 일하기 방식: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전통적인 근무 방식은 높은
생산성을 가져오는 구조가 아니다. 대부분의 일이 육체노동에 집중돼 있던 시절에는 그런 장시간 근
무가 타당했겠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식 기반 세상에서는 타당하지 않다. 성공하고 싶다면
새로운 체제의 규칙들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에 적합하도록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새로운 규칙에 따르면 우리에게 가장 요구되는 유익한 기술은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다. 그런데 창의적인 작업에는 1~4시간 동안 극도로 집중해서 일을 한 다음, 전혀 다른 환경에서 느
긋이 정신적 휴식을 취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환경을 주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다른 결과를 만든다
사람들은 매우 한정되고 부정확한 가정 아래 움직인다. 유리병 속에 갇힌 벼룩처럼 집단 사고의 도그
마 안에서 행동하고, 부정확한 사회 문화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문화 규범에 의해 눈이 가려진다.
게다가 이 규범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 그러나 모든 환경은 살아 있으며 하나의 생태계
다. 따라서 모든 환경은 유동적이고 바뀔 수 있는데,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한다.
최고의 기업가들이 활용하는 협업의 힘: 최고의 기업가들이 자주 활용하는 핵심 개념이 있다. ‘공동
브랜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독특한 협업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각 사업체, 아이디어, 개인의 탁월
한 장점이 결합되어 ‘1 더하기 1이 10이 되는’ 놀라운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여러 회사
를 설립한 스티브 다운은 독특한 협업으로 업계를 재편하는 데 놀라운 수완을 보였다. 2015년 다운
은 ‘이븐 스티븐스’라는 레스토랑 체인을 시작했다. 그는 신발 한 켤레를 판매할 때마다 한 켤레를 기
부하는 신발 회사 탐스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다. 이븐 스티븐스에서는 샌드위치 하나를 판매할 때마
다 굶주리는 지역 주민에게 샌드위치 하나를 무료로 주기로 했다.
다운은 처음에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친구와 외식산업 종사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그
들의 대답은 그에게 실망감만 안겨주었다. 외식산업은 수익과 예산이 빠듯하다. 수익을 내는 식당은
아주 소수이며, 새로 개업한 식당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콘셉트의 식당은 어떻게 한
달에 수십만 개의 샌드위치를 배고픈 사람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면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
지난 3년 동안 이븐 스티븐스는 유타, 아이다호, 애리조나에 15곳 이상의 지점을 새로 열었다. 그리
고 그 식당들 거의 전부가 문을 연 지 30일 이내에 이윤을 냈다. 이븐 스티븐스 지점은 인근에 있는
비영리단체와 협력한다. 샌드위치 판매로 얻은 수익금의 일부가 비영리 단체에 기부되면, 그 돈으로
다시 굶주리는 지역민에게 줄 샌드위치를 대량 구매하는 방식이다. 수익성이 있으면서도 신선한 시스
템이다. 또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과 비영리단체 간의 독특한 협업이 만든 성과다.
다운은 이븐 스티븐스의 콘셉트가 먹히려면 음식의 질이 높아야 했다고 이야기한다. 맛이 없다면 사
람들이 그의 콘셉트가 단지 상술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그래서 널리 인정받는 전문 요
리사를 고용해 도움을 받았다. 다운은 독특하고 기특한 콘셉트 때문에 식당을 찾은 고객도 음식에 반
하기를 바랐다. 실제로 이븐 스티븐스는 문을 연 후 3년 연속으로 유타 주 최고의 식당, 최고의 샌드
위치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이븐 스티븐스는 기존의 규칙을 버리고 새로운 규칙으로 도전해 성공했
다. 그의 도전은 “기존의 현실과 싸워봤자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변화를 원한다면 기존 모형
을 쓸모없게 만들 새로운 모형을 만들도록 하라.”는 건축가 버크민스터 풀러의 말을 실천한 사례다.
어제처럼 살지 않기로 결심하라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어라: 모든 세대는 그들이 사는 새로운 체제의 규칙을 당연시한다. 예로 요
즘 아이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은 스마트폰과 인
터넷을 근사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순전히 그들만의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을 수 있다. 그러
나 그들의 능력은 그것을 허락해준 환경 덕분이라는 것이 진실이다. 세계관은 그들이 사는 환경에 의
해 형성된다. 그들은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그들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낸 위대한 선조들의 어깨 위에
서 있다. 마찬가지로 당신도 위대한 인물들의 어깨 위에 서 있다.
당신이 거둔 성공은 당신의 환경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당신은 수많은 상황과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기업가인 마이클 피시먼은 이렇게 말한다. “자수성가는 환상이다. 하늘이 보
내준 수많은 사람이 있었기에 당신이 지금과 같은 삶을 살게 됐다.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반드시
그들에게 알리도록 하라. 예컨대 당신의 배우자, 동업자, 고객을 소개해준 사람을 당신에게 소개해준
사람까지 거슬러 기억해내고 감사인사를 하라.” 당신은 당신의 성공이 온전히 자신만의 공이 아니라
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그리고 또 당신은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계속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