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 그림묵상 2(하나님 / 종교 / 신앙 / 공감 / 김민석 지음)
저자 김민석은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찬송을 부르고 있다. 그때그때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것들을 꾸준히 그림과 글로 남기는 저자는 그림그리는 천국 백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감사를 담아 ‘미루나무 그림묵상’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 돌다리교회에서 중등부 전도사로 섬기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고 그분이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의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오늘도 손에서 펜과 색연필을 놓지 않는다. 저서로 『미루나무 그림묵상』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자.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게 되는 글과 그림으로 많은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미루나무 그림묵상』의 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그림묵상을 연재하고 있는 김민석 작가는 1권이 출간된 이후에 새롭게 그린 106컷의 그림묵상을 엮어 『미루나무 그림묵상 2』를 내놓았다. 손글씨와 그림이 어우러진 한 컷 묵상의 특성상 인스타그램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그의 그림묵상은 포스팅하는 즉시 팔로워들의 ‘좋아요’ 클릭과 함께 “아멘” 댓글이 줄지어 달린다. 인상적인 것은 단순히 공감한다는 내용의 댓글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 딱 맞는 그림과 글에 위로를 얻었다거나 그림을 보고 자신의 삶과 신앙을 반성하게 됐다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의 댓글이 많다는 점이다. 이처럼 많은 크리스천이 ‘미루나무 그림묵상’에 깊이 공감하는 까닭은, 언뜻 단순해 보이는 한 컷 한 컷의 그림 안에 믿음과 신앙생활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성찰과 기도가 결코 가볍지 않게 녹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작인 『미루나무 그림묵상』에서 다소 다혈질의 방황하는 크리스천 미루와 그의 속 깊은 동역자 나무를 통해 보통의 성도들이 겪는 신앙생활에서의 혼란과 그에 대한 따뜻한 위로를 주로 다루었다면, 이번 『미루나무 그림묵상 2』는 한층 성숙한 미루의 모습과 더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풍파 속에서 빈번히 찾아오는 신앙의 갈등과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더욱 깊어진 묵상이 독자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단 한 컷의 그림과 짧은 글임에도 한 장의 책장을 넘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책이 될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슴에 와닿는 '영혼의 내비게이션'이라는 시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나는 길치입니다. 내비게이션 없이는 갔던 길도 잘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른쪽으로 가라고 말하면 오른쪽으로 가고 왼쪽으로 가라고 말하면 왼쪽으로 갑니다. 행여 돌아가는 길처럼 느껴져 의심이 되더라도, 일단은 내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합니다. 말을 듣지 않고 내 느낌대로 갔다가, 한참을 헤맨 적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삶의 여정에서도 지독한 길치입니다.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고도 여전히 또 실수합니다. 이런 나에게 말씀은 영혼의 내비게이션입니다.